유리언덕 - 욕망이라는 이름의 경계선
장혜영 지음 / 예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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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사인 주인공은 우연한 만남으로 첫눈에 반하는 여자를 보게 된다.

부도난 아버지 회사를 살려내기 위해 부친에 대한 효심으로 억지 약혼을 한 그녀는

원치 않는 약혼과 사랑의 욕망 사이에서 방황한다.

첫눈에 서로에게 반했지만 각자 부모가 원하는 상대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욕망과 도덕은 끊임없이 전쟁을 치른다.

어느 것도 버리지 못하고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다.

소설은 인간의 본능인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물과 인간이 다른 점은 도덕으로 욕망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 내면의 전쟁을 현실로 표현했다.

권선징악, 효도, 정략결혼의 제물 등등 수많은 갈등 요인과 그것을 해결해 가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개성 있게 표현되었다.

사실 여자 캐릭터들이 어른들 말씀에 순종적이고 약간은 헌신적인 모습이

'요즘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어 의아하기도 하고

간혹 억지스럽다 생각되는 전개가 있어 이해도 안 되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아름다운 여성들이었다.

특히 소설을 읽다 보면 당금, 혼례, 수태 같은 예스러운 표현이나 낯선 단어, 문장들이 많았다.

당연히 2020년대를 생각하며 읽어서 더욱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인데 등장인물들의 성격만큼 약간은 낯설고 어려운 표현들이었다.

그리고 강바람이 영어로 말하는 부분을 한글로만 작성하여 영문학과 출신의 강바람씨 문장을 이해하기 좀 힘들었다.

왜어라유? 웨라유? 같은 문장 같은 다른 문장처럼 발음이 좀 모호하게 표현되어

영어를 잘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차라리 영어로 쓰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애매한 표현에 많이 헤맸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소설이지만,

인간의 욕망에 대해 생각하고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바라보게 되는 책이었다.

유리 언덕은 결국 깨지는 건지, 지킬 수 있는 것인지, 그녀들의 후기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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