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 하나와 실만 있다면 어디서든 만들 수 있고,
초보자를 위한 기초부터 귀엽고 다양한 도안이 많아
유용하고 도움 되는 즐거운 원데이 클래스.
코로나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우연히 수세미를 만들게 되면서
다양한 모양으로 많이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을 했었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수세미까지 음식 위주였지만 좋아하는 캐릭터도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세미를 만들어서 쌓아놨다가 실제 사용을 시작하면서는 실용적인 모양과 어두운 색상 위주로 만들게 됐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이쁜 수세미를 만드는 좋은 기회였다.
1. 계절별로 나뉜 도안이 매력적
각 계절에 어울리는 도안이 수록되어 원하는 파트에서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텀블러 세척용 병 솔 도안이 아주 유용해 보였다.
(이전에 내가 유튜브를 보며 혼자 만들었던 도안들이 담겨 있어 신기했다.)
2. 다양하고 친절한 도안 설명법
뜨개 기호로 표현된 도안뿐만 아니라 말로 설명된 도안,
거기에 각 단의 과정을 포함한 사진까지 여러 방법으로 설명되어 본인이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3. 영상 클래스 QR 수록
각 도안마다 QR코드가 수록되어 있고, 사진 설명 위쪽에 시간까지 안내되어 도안의 원하는 부분만 체크할 수 있다.
4. 도안 창작법
시도해 보지 않았지만, 도안 창작 방법까지 수록되어 나만의 수세미를 만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1. 구성 및 목차?
앞쪽에 기본 뜨개 법을 쭉 알려주고 뒤쪽에 도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안을 만들면서 필요한 뜨개 법을 배우게 되는 방식이라 (계절 도안 전에 기본 뜨개 법은 거의 익히긴 함)
중간에 특정 도안만 보고 만들려 한다면 초보자의 경우 조금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
2. 영상의 속도
서평을 쓰기 위해 영상도 확인하게 되었는데 속도가 좀 빠른 느낌이었다.
당연히 초보자의 경우 영상을 보면서 만드는 것은 무리가 있고,
보고 익힌 뒤에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어 반복 재생해야 할 것 같다.
3. 크기가 작다.
도안만 보고 만들어 완성품을 봤을 때 너무 작아 아쉬웠는데,
영상을 보니 내가 생각보다 촘촘하게 뜨개질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듬성듬성하면 공간도 생기고 크기도 좀 커질 것 같은데,
나의 수세미는 약간 빽빽하고 단단한 느낌이라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
이전에 사용하던 실로 만들어서 더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에
조만간 책에 있는 수세미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실을 대량 구매할 예정이다.
꼭 수세미 사용 목적보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렴한 가격으로 도전하고, 새로운 취미생활을 하고,
귀여운 수세미를 사용할 모습을 상상하면 유용하고 유익한 책이다.
기호 도안, 서술 도안, 사진 설명, 영상 설명까지
초보나 똥손들도 본인이 편한 방법으로 다양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도 매우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