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살인
천지혜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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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통해 두 개의 현실을 오고 가는 한 여자.

똑같은 시간이 흘러가지만, 전혀 다른 현실이 기다리는 거울을 통한 시간 여행.


예상치 못한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주인공이 우연히 발견한 거울 너머의 세계..

좌우만 바뀐 채 같은 시간이 흐르는 세상.

반대편 현실을 지켜보며 계속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 거울,

나를 그대로 비추는 그 거울 속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면?

처음 접하는 거울을 통한 두 개의 세상, 두 현실을 오가는 설정이라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했다.


매 순간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책임'을 지며 살아간다.

모든 상황에서 두 가지 선택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선택했을 때, 선택되지 않은 다른 하나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면,

그 미래를 확인하고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과연 나는 내 선택이 옳았다며 거울 속 미래를 지켜보기만 할 수 있을까?

그 안에서 내 미래가 달라진다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지금 현실에선 내가 살인범이지만, 거울 속 다른 현실에선 동생이 살인범이라면?

지금 현실에선 죽은 사람이지만, 거울 속 다른 현실에선 그 사람이 살아있다면?

그리고 내가 원하는 순간에 거울을 통해 다른 세상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면?

난 결코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른 세상을 경험할 것이라 확신한다.

비록 거울을 통해 본 현실이 전부가 아니고, 이후에 다른 문제가 생긴다 해도

그 이전의 선택보다 더 많은 후회를 한다 해도 나는 한 번쯤은 거울 속으로 들어가 볼 것이다.


단 하나의 선택이라도 내 선택을 믿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한다면,

선택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와 미련도 조금은 줄어들겠지.

나의 하나뿐인 선택으로 조금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되길..

현재에 더 충실하고 열심히 살 수 있는 내가 되길..

현재가 너무 후회되고 아쉬운 나에게 좋은 채찍(?)이 되어준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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