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의 세계 - AI 소설가 비람풍 × 소설감독 김태연
비람풍 지음, 김태연 감독 / 파람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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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세계 최고 수준의 AI 장편소설.


AI 작가의 데뷔작이자 그 배경이 소설의 내용이 된 듯싶다.

소설 속 AI 소설가 '접니다' 가 비람풍이 되고, 'K 소설가'가 김태연 소설 '감독'이 되어

첫 AI 소설가 데뷔까지의 과정이 소설이 된 소설.

(이 소설이기에 소설 감독이란 표현이 가능하겠지?)


사실 누가 주인공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이미지, 이금지 자매인지, 사라진 삼촌인지, 아니면 이 소설을 만든 이무기인지..

등장인물의 직업군이 의사, 수학자, 천체물리학자, 교수, 연구원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인지

수학, 과학뿐만 아니라 의학, 고문화재, 역사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를 두루두루 다룬다.


평소에 관심 있던 수학, 코딩 부분이지만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내용이 나오니

약간의 거부감이 들기도 하면서 신기하기도 했다.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감독이 처음 작성하고 뼈대를 잡은 부분과

AI 작가가 쓴 부분이 구별되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연결이다.

전문 지식을 뽐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 명이 쓴 듯 자연스럽다.


두 번째는, 내가 읽었던 책 중 가장 긴 작가(감독) 후기이다.

50여 쪽에 달하는 길고 긴 후기에 제작 과정이나 뒷이야기가 담겨 있어

본문의 연장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실제 작가 후기는 '감독의 말' 정도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역시 길었던, 주석, 후설, 부록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시쳇말, 신조어 등으로 표현된 요즘 언어였다.

한글, 한국어를 이렇게 잘 표현하다니.. AI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이런 단어를 알다니.. 신기했지만,

스몸비, 1도 없다, 답돌이, 뇌피셜 등을 비롯해 전문 용어만큼 다양한 신조어들이

약간의 거부감도 들고 흐름을 방해하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이런 말을 사용하는구나, 이런 말도 있구나, 싶으면서

코로나 시국까지 반영되어 아주 현실적인 부분이긴 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이 뭔지,

잘 파악이 안된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AI 소설가, AI 소설에 너무 편향되어 오히려 소설 자체로서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 것이 아닌지 아쉽다.

아직 AI 소설가의 소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한 편의 소설이 있고, 그 소설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 후기, 감독판의 느낌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정말 AI가 글을 쓰는 게 가능할까?

정말 이걸 AI가 쓴 게 맞을까?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쓴 걸까?

끝없는 궁금증이 생기고 신기하면서 무섭기도 했다.

AI이기 때문에 전문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감정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을 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러다... 로맨스 소설도 나오는 게 아닐까?



AI와 바둑 두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기했는데,

AI 소설가의 소설을 보다니.. 경이롭다.

내가 사는 동안 AI가 얼마나 더 발달할지,

지금부터의 세계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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