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호랑이 멸종'에 관한 믿음을 '불편한 진실'로 깨뜨리며,
호랑이를 멸종시킨 가장 큰 원인은 조선이고,
조선 호랑이 멸종사에 우리의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친근하지만 가깝고도 먼, 접하기 어려운 동물. 호랑이
내가 생각하는 호랑이는 정말 상징적인 동물이다.
한국의 대표하는 동물(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이지만, 실제 호랑이는 없고,
두 번의 올림픽에서 마스코트를 할 만큼 의미 있지만, 상징으로만 존재하는 동물. 호랑이.
<1988 서울 하계올림픽-호돌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수호랑>
그런 호랑이의 이색적인 면에 대해 알게 되어 신기했다.
역사 공부를 하나 싶을 만큼 다양하게 실려있는 사료와 역사 이야기.
사소한 연결이라도 찾아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유익한 내용이었다.
호랑이 관련 속담이나 격언도 꽤 많은데,
그런 걸 보면 호랑이가 우리와 가까운 동물은 맞는 것 같다.
호랑이는 전래동화에도 자주 등장했는데,
동화 속 호랑이가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던 이유를 알 것도 같다.
호랑이를 잡아 오면 신분 상승의 계기도 되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이유가 뭐든 호랑이를 잡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나에게,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라고 생각했다면,
잡아 없애야 하는 동물일 뿐이니까.
전래동화에 강한 동물로 표현은 하지만 좋은 동물은 될 수 없었을 테지..
책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어떻게 아시고 조금 지나면 관련 내용이 나오는지..
더 읽으면 그 내용을 설명해 주셔서 궁금증이 다 해결되었다.
예를 들면, 백호 이야기?
특히, 그 많은 호랑이를 잡았는데 과연 어떻게 처리했을까?
호랑이도 고기로 먹었으려나? 어떻게 먹었을까?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중간에 호랑이 고기 이야기가 나와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산의 왕, 산신이라 믿던 호랑이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먹을 생각을 하다니..
하지만 그것을 먹는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얼마나 성스러운 일이었을까.
생각해 보면 어릴 때만 해도 집에 호랑이 무늬 카펫, 호랑이 그림? 사진? 액자,
호랑이 인형.. 다양한 호랑이 관련 물건들이 많았다.
난 그게 나 때문인 줄 알았는데, 그냥 대부분의 가정집에 흔한 물건이었구나..
만약 조선 시대, 혹은 그 이후에 호랑이를 멸종시키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달라졌을까?
또 얼마나 많은 동물, 식물들이 이렇게 사라졌을까..
호랑이는 이름만 남겼다는 문구가 자꾸 씁쓸하게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