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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공포증
배수영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7월
평점 :
너무 불쌍한 남주..
부모님은 동반자살을 하고,
작은아버지 집에 맡겨졌지만, 작은어머니에게 학대당하고,
그마저 사고로 어른들은 다 돌아가시고,
남은 사촌은 날 증오하며 나에게 복수할 생각만으로 살아온 사람.
소설에만 존재했으면 싶은 기구한 운명이다.
게다가 '햇빛공포증'이라니..
작가님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졌다해도 단어만 들어도 안타깝네.
한 인간이 이렇게 기구한 운명으로 살아갈 수 있나,
한 인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전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내 모든 것을 걸어 복수를 계획하는..
모두가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다.
도대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감질맛나게 조금씩 조금씩 알려주니 너무 답답하고,
최면인지, 과거인지, 약물에 의해 만들어진 기억인지 너무 궁금했는데,
다 알고나니 차라리 궁금해서 답답한게 나은 것 같다.
희귀병이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책으로나마 조금 알게되는 기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