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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 홍차에서 차이까지, 세계의 모든 차 이야기 ㅣ 이른아침 차(茶) 시리즈 17
정은희.오사다 사치코 지음 / 이른아침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라고 줄곧 생각했던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차 한잔으로 그 나라를 들여다 본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생각인가 하고 감탄했다.
비록 다른 지역을 집필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사람이 나누어 쓴 이 책은
분명 아주 특별할꺼란 느낌이었다.
책의 앞부분에 저자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어느 나라를 집필했는지 적혀 있지만
그것을 유심히 보지 않아도 책을 덮는 순간,
각 나라별로 소개된 차에 대한 이야기가 둘로 쪼개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필치를 두번이나 느낄 수 있으니, 이것도 색다른 매력이 아닐까?
360여쪽의 그리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그 지방 고유의 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 공존해서 문화가 되는지에 대해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여행을 가서 어디서부터 그들의 문화를 엿봐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어느 나라에서든지 가장 보편적으로 음용되는 차는 커피, 홍차, 녹차였고
내가 차에 대해 알고 있는 수준도 거기서 얼마 벗어나지 않았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몽골에 가면 꼭 수테차를, 상가포르에 가서는 꼭 하이티를,
인도에 가서는 사람들과 함께 뒤섞여 끄류에 담긴 차이를,
베트남에서는 연꽃차를,남미에서는 마테차를 꼭 마셔봐야지 다짐했다.
아, 이 행복한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