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사고 릿츠 숏츠 문학 1
이우 지음 / 릿츠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생의 사고》 릿츠 | 이우
비행기 사고로 시작된 한 남자의 원시 부족과의 동거.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순한 생존기가 아니다.
현대 물질문명의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려 애쓰는 그의 모습은 나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쫓고 있는가?
그는 삶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도망친 것도 아니다.
그 사회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하나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를 갈망했고, 그것을 실천했다.
그의 선택은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다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재진행형의 모습이었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혹시 조작된 가치관, 성공과 속도에 길들여진 삶을 살고있는 것은 아닐까?
그 무거운 껍질을 벗어 던질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무엇을 갈망하며 살아왔는가?
무엇이 나를 끊임없이 몰아왔는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

이 책은 가볍게 읽히지만, 오래 남는다.
짧지만 깊은 질문을 남기는 철학적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쌩뚱 맞겠지만 기억에 남는 글귀는

"불신과 오해는 같은 언어를 쓰는 이들 사이에서 더욱 성행하는 법이다. 마음의 주파수가 통하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의미의 언어인 것이다." - P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의 완벽한 가족
최이정 지음 / 담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의 완벽한 가족

출판: 도서출판 담다

저자: 최이정

📘 거의 완벽한 가족서평 우리 모두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가족의 기준이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큰 문제 없이 잘 지내는 모습.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 없어 보이는 그런 가족 말이다.

거의 완벽한 가족은 바로 그 겉모습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느낀 건, 완벽해 보이는 것과 행복한 것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다.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서로의 속마음까지 깊이 들여다보지는 못한다. 가까이 있기 때문에 더 말하지 못하는 감정,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침묵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와 익숙한 장면들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균열 때문이다.

우리 집은 괜찮아라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면, 이 이야기는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우리 가족의 진짜 마음을 알고 있을까?

혹시 체면이나 기대 때문에 솔직해지지 못했던 순간은 없었을까?

거의 완벽한 가족은 가족을 비난하지도, 누군가를 단정 짓지도 않는다. 대신 조용히 그 민낯을 보여준다. 사랑이 있어도 상처는 생길 수 있고, 함께 살아도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족을 이어 붙일 수 있다는 것을.

책을 덮고 나니 묘한 여운이 남았다.

우리 가족은 완벽하지 않지만, 서로의 마음을 얼마나 나누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혹시 각자의 마음을 숨긴 채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어쩌면 거의라는 단어 속에는 부족함을 인정하는 용기가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 - 이대흠 시인의 ‘직유’로 시 쓰기 특강 지식벽돌
이대흠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초봄책방(@paperback_chobom)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서평

한 학기 시문학 강의를 들었던 기분이다.

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는 시를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반복해서 펼쳐야 할 교과서 같은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숨에 읽고 의미를 파악하려는 욕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작가는 시를 백 번 읽고 분석하라고 한다.

그렇다. 시는 백 번, 아니 그 이상을 읽어도 순간순간 떠오르는 심상이 달라질 것이다.

같은 문장을 읽어도 다른 날, 다른 마음, 다른 삶의 지점에서 전혀 다른 시가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시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조급함을 금기시하기 때문이다.

다가가면 멀어지는 것이 시라는 말처럼, 시는 속도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듯, 문장을 씹고 또 씹으며 다가가야 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이제 한 번 읽었을 뿐이다.

그래서 더 이 책이 시작처럼 느껴진다.

생각의 벽에 부딪힐 때, 문장이 막힐 때, 시가 멀어졌다고 느낄 때

옆에 두고 백 번이라도 펼쳐볼 지침서로 기억해야겠다.

이 책은 시를 쓰는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시 앞에서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책이다.

그리고 그 태도야말로 시보다 먼저 배워야 할 문학의 첫 수업일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똥별
깊은별 지음 / 담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똥별(당신의 북극성은 어디있는가?)

열 권의 심리학 책을 읽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이야기가 더 깊게 마음을 움직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내내 오래전 읽었던 스펜스 존슨의 『선택』이 떠올랐다. 삶과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한 사람이 스스로를 깨우쳐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별똥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관계의 상처와 자아의 흔들림을 소재로 삼는다.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욱 공감된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나의 가치라고 믿었던 사람,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속 이야기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스포트라이트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서 스스로 빛나는 단단한 북극성이다.
인정받는 삶도 중요하지만, 어느 순간 “이만하면 내 삶도 꽤 건강했다”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
당신의 북극성은 어디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 - 연결된 타인
고유진 지음 / 대영문화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대영문화사(@daeyeongmunhwasa_kr)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 고유진 지음 | 대영문화사

 

사회복지사의 시선에서

사회복지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가 아니라

그냥 좀 들어()주세요라는 말이다.

고유진의 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은 바로 그 요청에 가장 정직하게 응답하는 책이다.

우리는 전문직이라는 이름 아래 문제를 분석하고, 계획을 세우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그 모든 개입 이전에, 우리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는가. 당사자의 삶을 사례로 보기 전에, 한 사람의 감정으로 마주하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책 속 문장들은 화려한 이론이나 기술이 아니라, 현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장면들과 닮아 있다.

말을 아끼는 내담자, 눈을 피하는 어르신, 이유 없이 화를 내는 보호자 앞에서 우리가 종종 잊어버리는 것지금 이 사람에게 필요한 건 설명이 아니라 이해라는 사실이다.

 

특히 이 책은 공감을 잘해주어야 할 의무가 아니라 함께 견디는 태도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회복지사 역시 완벽한 공감자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게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남아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조용히 일깨운다.

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은 사회복지사를 더 유능하게 만들기보다는, 더 사람답게 만든다.

누군가의 삶을 바꾸기 전에, 그 삶 옆에 앉아 있어도 괜찮다는 확신.

현장에서 지치고 흔들릴 때, 다시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