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의 무경계
박정현 지음 / 오블리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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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문체, 실험적인 표현 양식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들 기괴한 느낌마져 드는 구성

 

실존의 무경계는 삶과 존재,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예리하게 포착한 단편들을 모은 작품집이다.

이 책은 단순한 단편 모음이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 속에 실존적 질문과 감정의 진동을 녹여낸, 하나의 철학적인 요소를 갖춘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장은 간결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무겁고 깊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존재의 허무, 인간관계의 모순, 자아의 분열 등 묵직한 주제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대개 경계에 서 있다 현실과 환상, 이성과 감정, 존재와 부재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이다. 그들의 흔들림은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의 경계 역시 되돌아보게 만든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무경계의 정서는 철학적이면서도 동시에 감성적이다.

인간 존재의 실존적 불안을 묘사하면서도, 인물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한다.

경계 없는 공간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때로는 상실해 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실존의 무경계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경계 너머의 인간을 탐색하는 여정을 담고 있으며,

감성과 사유의 균형을 절묘하게 이룬 작품집이다.

처음에는 뭐지 뭐지 하면서 접근할 것이다.

그러나 철학적 질문과 문학적 미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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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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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다산책방(@dasanbooks) 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스물두 번째 레인』 서평

- 카롤리네 발 장편소설, 전은경 옮김, 다산책방


카롤리네 발의 장편소설 『스물두 번째 레인』은 독일 문학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현실적인 삶의 단면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소설은 독일의 한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주인공 틸다가 알코올중독자인 엄마와 어린 여동생 이다를 돌보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꿈을 뒤로 미룬 채 살아가는 틸다는,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수영장을 찾아 물속에서 버티는 삶의 위안을 얻는다. 그녀의 삶은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가혹하고 고통스럽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 인물의 조용하지만 깊은 내면의 성장을 그려낸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가족에 대한 책임’과 ‘개인적 자유’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틸다는 한 사람의 딸이자 언니, 보호자이자 동시에 꿈을 가진 개인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그녀의 삶을 통해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또 얼마나 오래, 타인의 기대와 가족의 무게에 나를 맡기고 있는가.


작품은 빠른 전개나 극적인 사건보다는, 조용히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주인공의 내면이 천천히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처음 읽을 때는 다소 느릿하고 정적인 분위기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이 주는 중요한 미덕이다. 우리의 현실과 닮은 삶, 격렬한 드라마보다는 담담하게 지속되는 날들의 흐름 속에서 진짜 감정이 피어난다.


읽는 내내 “꿈꾸는 것조차 사치”라는 말이 떠올랐다. 너무나 비참하게 들릴 수 있는 이 말은, 한편으로는 나를 다잡는 묘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사치스러운 ‘꿈꾸기’가 얼마나 중요한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 틸다의 삶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일상과도 겹쳐질 수 있는 이야기다.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 그러나 동시에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고군분투가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몰입을 선사할 것이다.


읽는 동안 개인적으로 IMF 시기를 떠올렸다. 여전히 웃으며 말하기 어려운 기억이지만, 그 시절 나 또한 가족과 부모를 책임져야 했던 현실 속에서 내가 가진 꿈과 욕망 사이에서 죄책감과 갈등을 겪었던 시간들이 있었다. 『스물두 번째 레인』은 그런 기억을 끄집어내며, 나 역시 틸다처럼 어딘가에서 성장하고 있었음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었다.


결국 이 소설은 ‘가족’이라는 거대한 이름 앞에서 흔들리는 개인의 삶을, 따뜻하고도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려냈다. 성장과 책임, 자유와 갈등이 맞부딪히는 삶의 진실을 깊이 있게 담아낸 이 작품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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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 괜찮을 리 없잖아요 - 젊은 유방암 투병자의 자기돌봄 기록
정은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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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야 할 이유를 가지고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팔순의 우리 어머니와 겹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팔순의 우리 어머니는 IMF를 혹독하게 보냈습니다.

아버지의 실직과 역할 상실...

가장으로 역할을 대신 해야만 했던 삶..,

오십대에 감당해야 했던 삶의 무게...

그 무게를 견디다 작가님과 같은 유방암으로

또 유방암이 폐혈증으로 생과 사를 넘나들며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온 어머니...

그 모습과 오버랩이 되어 빠져들었습니다.

 

저자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병과 싸우면서 겪는 신체적 아픔과 정서적인 혼란,

그리고 주위 시선에서 고립을 경험하지 않기 위한 분투,

 

꾸밈이 없고 숨김없는 날것을 보여주는 것이 마음에 남습니다.

 

자기 돌봄을 통해서 회복이라는 것은 단순히 몸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그리고 자기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보여주네요

받아들임이 진정한 회복이라는 것, 공감하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 병마와 함께하는 저자 혼자만의 고군분투기가 아니라,

가족 그리고 이웃이 함께 보면 좋겠다.

 

나 혼자만의 시선이 아닌 주변인들이 나를 바라봐 주는 시선이 변할 수 있고, 그런 당사자의 당당함을 인정해주는 주위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책으로 남았으면 한다.

 

#아픈데괜찮을리없잖아요 #정은혜작가 #서평단모집 #서평이벤트 #서평이벤트✍️ #에세이추천 #건강에세이 #위로에세이 #치유에세이 #신간도서추천 #신간에세이추천 #유방암투병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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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마음에 말을 건네기가 두려운 당신에게 - 내면의 힘을 기르는 가장 사적인 생존 연습
변한다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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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마음에 말을 건네기가 두려운 당신에게

 

서툰 감정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위로

서툼 감정들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 그대로, ‘마음을 어떻게 건네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저자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서툴고 복잡한 감정들열등감, 억울함, 공감, 침묵 등에 대해 아주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지만, 상처 줄까 봐, 거절당할까 봐 입을 닫아버리곤 합니다.

저자는 그럴 때, 그 침묵마저도 하나의 마음 표현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굳이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 느리고 서툴러도, 마음은 결국 전해질 수 있다고 이끌어주는 것 같습니다.

 

짧은 단어 하나하나가 현실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잘 묘사한 것들이 좋았습니다.

누군가의 따뜻하고 다정한 말이 필요할 때 이 책을 보면서 실천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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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 번아웃과 불안을 마주하며 나를 찾는 지혜
김유지 지음 / 정한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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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괜찮아지는 중입니다조용한 회복을 위한 삶의 기록

 

그의 생각과 삶의 호흡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삶일 것이다.

특히 살고 싶어 퇴사합니다.’라는 말은 모두가 공감하지 않나 생각한다.

나도 그랬으니,

 

일상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 그 마주함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서 실마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그의 행보는 힐링을 주는 삶을 귀촌을 통해서 한 폭의 풍경화처럼 그려 나간다.

거창한 위로나 격려가 아니라, 곁에서 손을 잡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과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불안과 상처, 외로움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꾸미지 않은 언어로 어루만진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감정들에 귀 기울이고,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아무도 모르게 괜찮아지는 중입니다는 어쩌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을 조심스레 어루만져주는 책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이 문장들이, 오늘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김유지 작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살아야 한다.’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하는 분들은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사색하듯 책장을 넘기면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힐링을 가져보면 좋겠다.


작가님으로 귀한 책, 귀하게 보내주셔서 힐링하는 봄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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