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두뇌 건강 컬러링북 : 우리 옷을 담다 (스프링) 시니어 두뇌 건강 컬러링북
박민지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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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옷을 담다》는 전통 의복을 소재로 한 컬러링 활동을 기반으로, 기억 회상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도록 구성된 워크북이다. 이 책은 단순한 색칠 활동을 넘어, 어르신들의 삶 속에 축적된 기억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매개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기억학교와 같이 경도인지장애 및 인지저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현장에서 본 교재는 높은 활용 가능성을 보인다. 색칠이라는 비부담형 활동은 인지적 부담을 낮추면서도 집중력, 시지각 능력, 손의 협응력을 자극하여 참여를 유도하고, 반복적인 몰입 과정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성취감을 경험하게 한다. 또한 한복이라는 소재는 결혼식, 명절, 가족행사 등 과거의 중요한 순간과 연결되어 있어 회상요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어르신 간 또는 진행자와의 대화 형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본 결과, 색동저고리와 같이 단순하고 익숙한 도안은 대부분의 이용자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흥미와 몰입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이고 친숙한 주제가 회상 기억을 효과적으로 자극하고 참여도를 높이는 데 유용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상견례 원피스와 같이 개인별 경험의 공감도가 낮거나 도안이 세밀한 경우에는 참여 흥미와 지속도가 다소 저하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대상자의 삶의 경험과 인지 수준에 따라 활동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교재는 회상활동과 미술활동을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어르신 개인별 인지 수준, 시각적 기능, 그리고 경험의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적용이 병행될 때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특히 진행자의 적절한 개입—질문을 통한 기억 유도, 활동 난이도 조절, 상호작용 강화—이 함께 이루어질 때 단순한 색칠 활동을 넘어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우리 옷을 담다》는 기억학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효성 있는 워크북으로서, 어르신들의 집중력 향상과 정서 안정, 그리고 회상 기반 의사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이 책의 가치는 ‘무엇을 담았는가’보다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는 다시 현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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