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을 잃지 않는 법

나를 잃지 않는 법 - 싸게 팔지 마! 힘들어도
최병철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5년 12월

출판사 서평단 선정이 되어 읽으며 개인적인 생각을 새겨본 것입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며 생각에 잠겼다.
이 책을 서평 기간 안에 모두 읽고 느낀 바를 적는 것이 과연 옳은 방식일까 하고.

중반을 지나며 문득 깨달았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나 시집이 아니라, 삶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하나의 지침서에 가깝다는 것을. 문장 하나하나가 가볍게 읽히지 않고, 살아오며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질문과 고뇌를 품고 있어 쉽게 넘길 수가 없었다.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명상록과 쇼펜하우어 어록이 떠올랐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하루 한 페이지씩 명언처럼 묵상하듯 읽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 책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 소중한 선물이었다. 기대평을 남기며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은 ‘나는 어디쯤 와 있는가’였지만, 책을 덮으며 마음에 남은 질문은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가’였다.

앞만 보며 달리기보다, 나를 잃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삶을 다시 새기게 해준 책. 그래서 이 책은 단번에 읽히기보다, 오래 곁에 두고 천천히 읽히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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