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에 싸인 꽃다발
보나쓰 지음 / 연두에디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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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포장 속 진심을 전하는 말들의 꽃다발

 

보나쓰 작가의 에세이 신문지에 싸인 꽃다발은 화려한 리본 대신 신문지로 꽃을 감싸듯,

소박하지만 그 안에는 진심 어린 문장들이 촘촘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일상의 조각들, 사소한 감정, 흔히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천천히 바라보며 글로 엮는다.

마치 누군가에게 건넨 꽃다발처럼, 책을 읽는 이에게도 조용한 위로와 따뜻함을 건넨다.

 

이 책은 '솔직함'이다. 포장되지 않은 감정, 때로는 다정한 고백 같은 문장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툭툭 건드린다.

단순한 감상문이 아닌, 일상생활의 성찰이 깃들어 있다.

문장은 간결하고 담백하면서도 여운이 깊다.

 

작가의 시선은 늘 따뜻하고, 무심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포개는 데 주저함이 없다.

신문지로 꽃을 싸는 행위는 때로는 가난하거나, 또는 성질이 급하거나, 혹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전하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마음의 기록이다.

나는 참 날것이란 말을 좋아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날것이라는 것 보다 작가의 마음의 기록을 화려하지 않아도, 담긴 마음이 진하게 다가오는 글,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본 듯한 일상의 표현들이 내가 마주한 일상과 비슷한 것은 아닐까?

마치 내가 하루의 일과를 일기 쓰듯 편하게 이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편안함을 선물해주는 책이었다.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 감정에 솔직함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 담백함을 느껴보고 내가 살아온 삶이 그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생각나는 구절

P.35 새로운 시작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조금이라도 움직이기로 선택하는 순간, 조용히 시작된다.

P.112 오늘도 편안히 나이 먹는다

P.129 조금 느리게 살면 어떤가. 중요한 것에 마음을 두고, 필요한 곳에 손길을 남기고,

온기를 나눌수 있으면 좋겠다.

P.150 삶은 끝없이 흐른다. 그 흐름속에서 나는 변하고, 성장하며, 마침내 더 깊은 사색속에서 나 자신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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