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이타카
하지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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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왜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어요?"

" 네 소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지. 사랑하는 아이야."

- 본문중에서-

 

이 책의 장르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제목처럼 기묘한 이야기로 가득한 판타지 소설?

음습한 기운이 스며든 스릴러?

혹은 조금은 여린 사람들의 감성을 콕콕 찌르는 싸구려 로맨스?

정의 내리기가 참 어렵군여..^^;

 

저자의 이름이 '하지원'이라는 한글이 아니었다면..

정말 매끄럽게 번역된 외국 작가의 신작으로 알았을듯 합니다.

그리 많은 책을 읽지 않았기때문에 자신있게 말하진 못하겠지만

국내 작가들에게선 보기힘든 스타일의 글로 느껴졌습니다.

 

롤랑 거리 6번가의 기묘한 7층건물, 그 건물의  주인인 보이드씨는

누구도 본적이 없는 의문의 인물입니다.

각층에는 각양 각색의 입주자들이 있구요.

각층의 입주자들에게 일어나는 기묘한 일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책입니다.

 

자세한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듯해서 생략하겠습니다.

줄거리가 이 책의 힘으로 느껴졌거든요..^^

어떤 책은 분위기로, 어떤 책은 단락속의 사상으로, 어떤 책은 감정으로

독자들을 끌어드립니다.

제가 느끼기에 이 책의 힘은 줄거리입니다.

기묘한 분위기, 독특한 상황 설정,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과 상황들을

엮어나가는 작가의 필력으로 보기 드문 줄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빠져들기 시작하면..책을 도중에 놓으시기가 힘드실 듯 합니다..^^

다만..무겁거나 가볍지 않도록 무게 조절이 잘 되던 내용들이..

책의 말미에서 조금은 어지럽게 지나갔던 것은 제겐 단 하나의 흠으로 기억될듯 합니다.

 

'하지은'

이 분의 책은 처음 읽었지만 다른 작품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겐 아주 신선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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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의 왕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14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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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역사란..

승리한 자들,   권력을 가졌던 이들의 기록입니다.

권력에서 떨어져 있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은 사실 찾아보기 어렵죠.

그래서 조금 씁쓸하긴 하지만 왕들의 대한 이야기를 살펴본다는 것은

역사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선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소개드리는 책은 우리나라 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지식수준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놓은 책입니다.

멀리는 고조선부터 가까이는 조선의 왕들까지

각 시대별 주목할만한 왕들을 차례로 설명하는 방식의 책입니다.

 

긍정적인 면은 왕들의 업적 위주로 책이 기술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반적인 기조는 각 왕들의 업적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부분적으로 실패한 왕들이 국가를 통치함에 있어

어떤 부분을 간과했는지, 또 무슨 이유로 비극적인 결말로 빠져들었는지..

반면교사로 삼을만한 내용들이 들어있어 마음에 듭니다.


 

 

삽화가 많은 책은 아니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각 단락당 들어있는 삽화는 아이들에게 적절해보입니다..^^

전체 내용이 아이들이 읽기에는 분량(223쪽)이 많은 편이라서

단락을 나눠 일자별로 읽을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도 좋아보입니다.

 

통치자의 모든 행동이 국가의 흥망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조금은 쉽게 이해시키기엔 좋은 책으로 보입니다.

초등학교 자녀가 있다면 집에 갖고 계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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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삼국유사 1 으랏차차 삼국유사 1
김진태 글.그림, 일연 원작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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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정도의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거의 갖고 있는 책이 있죠.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거의 초등학생들의 필독서라고 여겨질만큼 많은 종류의

삼국유사, 삼국사기가 있습니다.

특히 삼국유사의 경우는 아이들에게 어필할만한 재미난 설화를 많이 포함해서인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대부분의 어린이용 삼국유사는 삼국유사의 모든 내요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아이들이 읽기에 내용이 방대해서 그럴수도 있구요.

어른들용 삼국유사도 읽기 편하게 전 내용이 포함된 책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어려워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최대한 한자어를 쓰지 않고 쉽게 풀어쓴 삼국유사를 읽다가

거의 한달 정도를 끙끙대다가 결국 책장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던 적이 있거든요..^^;

 

소개드리는 책은 삼국유사입니다.

어린이용으로 만들었지만 삼국유사의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만화로 엮었거든여~^^




환인이 인간을 구하러 신하들을 데리고 땅에 내려올때를 묘사한 부분입니다.

정말 만화답지 않습니까?

보면서 저도 모르게 킥킥거렸습니다..ㅎㅎ

이렇게 만화다운 묘사는 적절하게 배치되어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지요.




 

금와왕입니다..^^;;

드라마에서 금와왕(사진은 MBC 홈페이지에서 훔쳐옴)으로 나오셨던 분이 정말 통탄할이지요..ㅋ

배우분은 속상할지 모르지만..아이들은 재밌거든여~ㅎㅎ

금와라는 이름이 가진 뜻을 만화로 정말 재미나게 표현하지 않았습니까?

황금개구리.

황금박쥐가 아닙니다..^^;;




각 단락마다

아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옆나라는 남의 땅 넘보기를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버젓이 하고 있습니다.

헌데 그 옆나라는 고등학교 교과에서  국사를 선택으로 하겠답니다..-_-;;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건 반드시 공교육이 할 일은 아니지요.

어렵지 않게,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책.

우리 아이들에게 한번 권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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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 18가지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내부를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리처드 플라트 지음, 최의신 옮김, 스티븐 비스티 그림 / 진선아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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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적.. 어린 아이의 눈에 너무 너무 신기하게 보였던 그림이 있었습니다.

너무 신가하고 재미나서 몇날 며칠을 그 그림을 따라 그리며 흥분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어린 저를 흥분시켰던 그 그림은..바로 마징가 Z 의 내부 설계도였죠..^^;;

열광하며 보던 로봇만화의 주인공. 항상 겉모습만 보다가 내부 설계도를 보니..

마치 그것이 진짜 로봇 설계도인것마냥...그 그림을 공부하면 마징가 Z를 만들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ㅎㅎ

 

어릴적 흥분되던 기억을 되살려주는 책이 있어 소개드립니다. ^^

크로스 섹션. 18가지의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내부를 매우 정밀하게 그려 놓고

각각의 그림마다 자세한 설명을 달아놓아 아이들에게 호기심 충족과 지식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며..참 책엔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커다란 성을 무조각 자르듯이 딱 잘라서 단면도를 보여주구여~

단면도에 나타나는 각 방의 기능을 매우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져~

저희집 녀석은 그림을 보며 또 설명을 보며 감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반드시 교훈을 얻을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책을 보는 그 시간 자체가 오락이 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런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구석 구석 자극하는데는

최고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ㅎㅎ

 물론 아이뿐만 아니라..어른이 제가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림들이었구요..^^




 

특히 저희집 녀석은 잠수함과 탱크의 단면도 앞에선

책장이 넘어가질 않더군요..^^;

 

책엔 14세기 성의 단면도, 오페라 하우스, 천문대, 크루즈선 등 총 18가지의 단면도가 실려 있구요.

특히 크루즈선의 단면도는 8절지 4장에 걸친 엄청난 그림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두고 두고 보기에 정말 좋은 책으로 보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꼭 한번 보여주시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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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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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볕, 따사로운 운동장 한 귀퉁이 그가 앉아 있습니다.

가슴을 온전히 채우고도 남을 아이들을 그렇게 따뜻하게 바라보며

한 줄, 한 줄 채워나간 진솔한 어휘들.

 

따뜻한 내용만큼 표지 역시 한 없이 예쁜 책입니다.

' 섬진강 시인' 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님의 에세이와 시를 엮은 책입니다.

그를 사랑받게 했던

그만의 따뜻한 시선과 기름기 없이 진솔한 필체가 가슴을 토닥토닥 두드리는 책이죠..^^

재작년 교편에서 내려올때까지 아이들을 보며 쉬엄쉬엄 써내려간 그의 글에서 선생님을 봅니다. 

때로는 무서운 스승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자애로운 아비가 되기도 하는

세월이 지난 후에도 기억속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

선생님은 그의 천직이었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네여.

글 마디 마디 꽉꽉 들어찬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구슬픈 언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슴 찡한 울림을 만들고야 맙니다.

 

또한, 직설이진 않으나 세상 어떤  직설적인 호통보다 아프게 꽂히는 학부모와 제도에 대한 비판은..

그를 단순히 아름다운 언어에만 집착하는 시인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잔잔한 글만큼 보기좋은 삽화는 책의 품격을 살려줬구요.

가끔 보이는 초등학생(김용택님 제자들)들의 시는

팍팍한 가슴, 촉촉함을 나눠 줍니다.

 

 

해가진다.

산그늘이 내려온다.

운동장을 덮는다.

집에 갈 시간이다.

 

- 본문 중에서 -

 

아직 우리에겐 좋은 선생님들이 참 많아 보입니다..^^

봄꽃 향기 가득한 저녁, 하늘 보이는 창가에서 읽으면 정말 어울릴만한 책.

읽어보시면 후회는 하지 않으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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