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소개가 필요할 지 모르겠습니다. 1942년 6월12일 한소녀가 쓰기 시작한 일기는 세상 사람들에게 전쟁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문학 작품이 되었습니다. 소녀의 일기는 1944년 8월1일 이후로 더 이상 쓰여지지 못했습니다. 마치 재미난 장난이라도 하는 것처럼 묘사한 그녀와 그녀 가족의 은신처. 하지만 그곳은 참혹한 전쟁중에서 그들의 생명을 유지시켜준 유일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소녀는 타의에 의해 은신처를 벗어나게 되구요. 그리고 그녀의 힘겨운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녀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수많은 질문과 위안은 지극히 담담한 어투라 하더라도 틈틈히 호흡을 가다듬게 만듭니다. 좋은 책은.. 어느 세대에서나 읽어둘 가치가 있는 법이죠. 머리 굵어진 아이들에게 건네주셨으면 합니다. 녀석들이 스스로에게 말하는 법을 깨우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