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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방 ㅣ 푸른도서관 41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의 소녀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어쩌면 소녀는 눈을 뜨고 바라보는 세상을..
눈으로 인식되는 자신의 상황을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아빠.
십수년간 어떤 추억도 공유하지 않았던 엄마와의 재회.
그리고 새아빠와 형제라고 소개받은 아이들.
소녀의 머리속, 따뜻함이란..
이미 세상을 놓으신 할머니의 어눌한 말뿐입니다.
소녀에게 닥친 상황은 독자가 보기엔 최악입니다.
어디 한군데라도 편히 마음 둘 곳이 없어보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듯한 거북함이 다가옵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80년대 신파극을 보는듯한 거북함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조금은 실망한 구석이 없지않아 있습니다요.
성장소설이라는 커다란 틀에 넣고보자면 거북함이 당연시 될 수도 있겠지만...
불편해서..정말 불편해서 맘에 팍 들어오지는 않더군요.
거북한 틀속에 갇힌 소녀의 성장.
만약 저자의 세밀한 감정묘사가 없었더라면..
읽다가 책장을 덮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여~^^;;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들이라면 흥미를 갖고 읽어볼 수 있을듯 합니다.
굳이 여학생이라고 콕짚은 이유는..
저희집 녀석의 경우 표지만 보고도 읽을 생각을 접더구만요..쩝
사내녀석들의 묘한 편견..요걸 어떻게 깰까? 궁리중입니다~^^;;
꽤 긴 내용이라서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읽어보기엔 좋은 책입니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