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4월 11일
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이 빼곡히 모여있습니다.
저마다 손에 초록색 풍선을 들고 조금은 들뜬 표정으로 서 있었죠.
그 아이들 사이에 안케가 있습니다.
9살 소녀 안케.
안케의 손에도 초록색 풍선이 들려 있었구요.
풍선을 잡고 있는 줄엔 조그만 봉투가 매달려 있습니다.
봉투엔 아래와 같은 이름이 써 있어죠.
유칼립투스 레그난스
위 사진에 보이는 나무의 이름이죠..^^
풍선에 매달린 봉투엔 나무 씨앗이 잔뜩 들어있었구요.
안케는 빨갛게 상기된 표정으로 풍선을 날립니다.
풍선은 하늘을 날아올라 멀리 멀리 떠나가죠.
풍선은 무려 151Km를 날아 프레디에게 도착합니다.
아빠를 도와 농장일을 하고 있는 프레디.
프레디는 풍선에 매달린 봉투와 풍선을 날린 사람의 주소를 보게되죠.
풍선을 날린 사람의 부탁대로 나무 씨앗을 땅에 심고..
소녀에게 답장을 쓴 날이..
1997년 4월 23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안케와 프레디의 편지는
10년동안 이어지게 됩니다.
소개드리는 책은
안케와 프레디가 주고 받은 편지로 채워진 내용입니다.
모든 내용이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와 답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9살 소녀와 10살 소년의 담백하지만 진솔한 편지는
책을 읽는 내내..흐믓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안케가 보낸 나무 씨앗은..커다란 숲을 만듭니다.
그들의 우정도..사랑스런 가정을 만들게 되죠...^^
편지쓰기 좋은 계절에 읽기엔 아주 괜찮은 책입니다.
아이들과 한번 읽어보시길여~
녀석들이 편지 친구를 만들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