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만나는 근대 이야기 에듀 픽션 시리즈 6
귄터 벤텔레 지음, 안미라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만약에 말이죠.

역사를 주인공의 시각이 아닌 보조 출연자들의 시각으로 본다면

역사는 어떻게 기술될까요? ^^

 

가령..나폴레옹의 눈에 보인 시대상을 얘기하지 않고

나폴레옹이 타고 다니는 말을 돌보는 사람이 나폴레옹의 행적을 관찰해서 얘기한다면?

혹은 클레오파트라가 얘기하는 시대상이 아닌

클레오파트라를 목욕시켜주던 시녀가 클레토파트라가 속해있던 시대상을 얘기한다면?

 

어쩌면..역사속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않는 제3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무용담보다 훨씬 흥미로울 것 같지 않으신지요? ^^

 

소개드리는 책이 위와같은 방식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귄터 벤텔레' 라는 독일 작가는 흑사병이 휩쓸고간, 종교개혁이 한참이던 근대 유럽을

당시 시대의 조연들의 눈으로 재구성합니다.

흑사병으로 모든 사람들이 죽어나가던 그때,

살아남은자가 승리자라던 그때를 가난한 농부의 시각으로 재조명하여

농부가 자본가가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기도 하구요.

마르틴 루터를 곁에서 지켜보는 한 청년의 시각으로

당시의 종교개혁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총 14편의 단편들은 딱딱하게 굳은 근대사를 말랑하게 풀어놓았죠~^^

 

역사속엔 위대한 인물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또 희대의 악당들도 나란히 줄을 서 있죠.

영웅과 악당들이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는 간혹 지루함을 느끼게합니다.

그들이 부딪치며 만들어 내는 얘기는 예상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18세기에 살았던, 19세기에 살았던 가난한 농부, 그의 어리숙한 아들

견습공으로 일하는 똘똘한 청년과 유명한 화가의 모델이 되주던 아리따운 아가씨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는 다채롭습니다.

예상키 어려운 일들이 펼쳐지기때문이져~^^

 

책을 읽으며 느낍니다. 나, 스스로 역사속에 있는것을..

내가 바라보는 세상, 내 주위의 사람들..

그것이 곧 역사임을.

 

재미난 얘기가 고플때..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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