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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어린 왕자의 발밑에서 뭔가 노란것이 빛났다.
어린 왕자는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무가 쓰러지듯 조용히 쓰러졌다.
- 본문중에서 -
어린 왕자가 소리없이 쓰러졌을때..
중학교 2학년 까까머리는 먹먹하다는 말의 뜻을 알아차렸습니다.
초등학교 필독서에도
중학교 필독서에도
심지어는 대학교 필독서에도
이름을 올리는 책.
이웃분들께서도..
한번쯤은 읽어보고 주옥같은 어린왕자의 말들을
편지에 옮긴 기억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짝이는 금발을 바람에 맡기고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보려했던 어린왕자의 이미지는
시간이 그렇게 오랫동안 지난 후에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이었죠.
게다가..사춘기 소년의 가슴을 콕콕 찌르는 그 대사들은 또 어떤가요? ^^;

그렇게 오래전 읽었던 책을 아이와 같이 보게됐습니다.
마흔 넘어 읽어 내려가는 어린왕자는
그때처럼..가슴을 콕콕 찌르네요..^^;;
사막, 바오밥나무, 장미꽃 한송이, 석양, 여우, 뱀..
그리고 삶.
그때도, 지금도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과연..어린왕자의 양이 장미꽃을 먹었을지?
어린왕자는 양에게서 장미꽃을 아직도 잘 보호하고 있을지?
그리고..
활화산에 데워 먹는 음식 맛은 어떨지? ^^;;
한권 정도는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죠.
언제라도 꺼내 읽어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나 저나..저희집 녀석은
재미없네~ 라고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에겐 아직은 콕콕 찔릴 가슴이 모자란 모양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