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 ㅣ 쑥쑥문고 69
미야자와 겐지 지음, 고향옥 옮김, 류한길 그림 / 우리교육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은하철도 999'라는 에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한때 아이들을 TV앞에 묶어놓았던 아주 유명한 에니메이션이죠.
'은하철도 999'의 모태가 되었던 작품이 '은하철도의 밤'이라는 동화였습니다.
그 책을 쓰신 분이 일본에서는 천재 동화작가라고 불리우는 미야자와 겐지 죠.
소개드리는 책은 미야자와겐지의 동화집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입니다.
작가의 명성은 책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는데 충분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긴 하지만..사실 전 일본작가의 동화책을 그렇게 선호하진 않는편입니다.
이건 국가적인 적대감에서 그런것은 절대 아니구여..^^;;
이상하게도 일본작가의 동화책을 읽을때마다 몇몇 책을 제외하곤 웬지 그들의 감성이
제겐 아주 어색하게 느껴졌거든요. 뭐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모래알이 흩어진 마루바닥을 밟는것처럼
부분부분 거슬리는 것들이 계속 느껴져서요.
아이에게도 그렇게 권하지 않았던듯 합니다.
하지만..그들이 천재 동화 작가라고 부르는 사람인데..
과연 그 사람의 책은 어떨까? 호기심이 생깁니다...^^
책은 5편의 동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약간의 환타지 느낌도 나는 동화들입니다.
책의 줄거리나 주제, 교훈에 대해선 전혀 타박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습니다.
다만..일본 작가들의 동화책에서 자주 느꼈던
거슬리는 감성이 이번에도 느껴집니다..쩝
아무래도 제 개인 취향에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로봇 건담에 부여한 심오한 철학(혹은 심오하다고 주장하는 철학)처럼
거슬리는 사람에겐 한 없이 거슬리는 그 느낌이 동화책에 들어 있는듯 해서
읽으면서도 개운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 느낌이구여..^^;;
은하철도999에서 느꼈던 감성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자녀들에게 한번 읽어주셔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그 감성을 받아들일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지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