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피의 천사 -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 1 독깨비 (책콩 어린이) 5
힐러리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바나나 하우스. 새피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현관문 위 돌조각에 새겨 있는 바나나 하우스란 이름이 왜 붙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이름 만큼이나 독특한 이 집은 도로 한쪽 끝 고급 주택들과도 구별되었고

또 다른 도로 한쪽 끝 산뜻한 주택가와도 확연히 구별되는 낡고 특이한 집입니다.

바나나 하우스엔 집만큼이나 독특한 가족들이 살았습니다.

 

런던 비싼 사무실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는 화가 아빠. 

아빠는 예술을 위해 항상 정신없는 바나나 하우스에 머무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는 화가 엄마. 엄마는 절대 아이들을 야단치지 않았져.

그건 아이들에게 공포를 주는 나쁜일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거든요.

엄마는 아이들에게 화가 나면 가끔 유화용 오일을 들이키며  화를 삭이져. 유화용 오일입니다! 절대 음료수가 아닙니다.^^;

그리고 맏딸 캐디, 그녀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동생들을 보살핍니다. 동생들의 일이라면 그녀는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둘째 인디고, 머리속 보물리스트에 가족들의 이름을 올려놓고 가족들에게 사랑을 보내져~

남극탐험가가 꿈인 인디고는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2층 창문에 걸터 앉아 두려움을 극복하는 훈련을 하는 특이한 녀석입니다.

물론 인디고의 훈련은 캐디가 도와주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한 것이었져~^^;

셋째 새피.

넷째 로즈. 엄마, 아빠를 닮아서인지 상상을 초월하는 자유로운 창의성을 발휘하는 그녀. 막내이지만 사려 깊은 그녀의 마음은

종종 아빠를 능가하곤 합니다.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가 모여있는 가족.

형제들의 이름이 모두 색상표에서 따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새피는 색상표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걸 알곤

엄마에게 색상표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이유를 캐묻고요..결국 자신이 엄마 쌍동이 동생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입양아였던거죠. 엄마는 동생이 새피를 남기고 교통사고로 죽자..새피를 입양했습니다.

 

모든 가족들은 새피가 입양아라는 사실 자체를 잊은 사람들처럼 행동합니다.

그저 그들에겐 새피는 딸이자 귀여운 동생이고 사랑스런 언니였습니다.

문제는 새피 자신이었죠.

 

독특하고 따뜻한 가족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애피소드와 새피가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

그리고 비로소 바나나 하우스의 진정한 가족으로 스스로를 편입시키는 과정.

입양아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전혀 무겁지 않게 유쾌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써내려간 책입니다.
 

" 언니는 외로워. 그게 진짜 이유야."

로즈가 말했다.

                         - 본문 중에서-

           

바나나 하우스의 가족은 말합니다. 진실된 가족애는 몸으로 보여주고 체온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임을...

겨울, 따뜻하게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단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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