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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전략가 - 인문학으로 무장하라
이상헌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아무리 좋은 제품도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마음을 훔칠 수 없다. 홍보를 언제,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지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의 눈과 귀에 꽂히는 메시지, 타이밍, 적절한 매체 등을 잘 선택해야 홍보는 성공한다. 준비 없이 하루아침에 좋은 홍보고 나올 수도, 될 수도 없다. 홍보하려는 목적, 주체, 대상, 메시지, 채널 등이 기본적인 요소다. 여기에다 전략적인 사고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중략-” <김귀근 연합뉴스 군사전문 기자> 이 외에도 책 뒤에는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 기자, 윤상호 동아일보 군사전문 기자들의 추천사가 적혀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홍보라면 일반적인 기업의 마케팅을 생각했는데, 국방 홍보를 하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 이런 의문은 책을 다 읽고 나서야 해결이 되었다.

저자는 대학 졸업 후 해태제과 홍보팀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홍보에 관한 일을 하면서 적성을 찾은 듯, 대학원에서 언론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 홍보팀으로 옮겼으며, LIG그룹에서 브랜드와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제목의 홍보 전략가가 이해가 되는 약력이다.
『홍보』란 무엇일까? 홍보는 광고가 아니라고 한다.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은 본인도 사실 홍보와 광고의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다. 거기에다 사전적인 의미마저 비슷하게 쓰이므로 일반인들에게는 홍보와 광고가 동일시 되기도 한다. 우선 홍보를 정의하자면, 조직과 공중의 양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신뢰를 생성하는 것을 말한다. 조직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정치인, 브랜드 등의 제한이 없다. 또한, 조직 안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사내홍보라고 한다.

광고는 광고주가 유료로 행하는 대중에 대한 일방적인 커뮤니티를 말한다. 그러므로 자연히 광고 대상에게 명백히 금전적인 이득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반면 홍보는 당장은 금전적인 이득이 없다 하더라도, 대상의 인지도를 높이고 우호적인 인상을 심어주어 장기적으로 대상을 우군으로 만드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각종 매체에 군대를 노출해 국민에게 우호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국방홍보원 같은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다. 바로 이점이 홍보와 광고의 명확한 차이다.

『홍보 전략가』는 방위산업체 근무의 경험자답게, 병법에 대한 이해의 수준이 높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병법이라고 하면, 【손자병법】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지피지기 백전불태’ 2,500년 전 오나라 손권 가문의 조상인 손자가 작성한 병법서이다. ‘적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싸우면 반드시 위태로워지고, 적을 모르고 나를 알고 싸우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지며, 적을 알고 나를 알고 싸우면 백 번 싸워서도 절대 위태롭지 않다.’ 이 유명한 병법서는, 인문, 사회, 심리, 경제, 정치 어느 분야에서도 쓰이지 않는 유명한 이야기다. 상대를 파악하는 그것보다 자신을 아는 게 더 어렵다고 말한 손자는 사실 그것을 깨닫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임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다양하고 복잡해진 사회에서 많은 사람과 대중을 만나야 하는 비즈니스에선 더욱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특히나 홍보하는 직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단 한 줄로 허투루 흘릴 수 없는 이야기다.

『홍보 전략가』는 전략과 리더십이라는 두 개의 큰 주제로 쓰여있다. 그 중심이 되는 것이 인문학이다. 20세기는 학문이 세분되고 전문화되는 시대였다. 인류는 관성의 법칙대로 발전해왔다. 만약 그 법칙대로라면 21세기는 더욱 세분되고 전문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21세기는 오히려 2000년 전 장자의 융합이 대세인 시대이다. 2000년 만에 관성을 역행하는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 저자는 시대에 맞는 방법을 과거의 인문학에서 찾았고, 적용한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과 실험으로 이러한 책을 내게 된 것이다. 전략과 리더쉽을 과거의 혁신적인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소개하고 저자의 의견을 덧붙인 부분은 홍보를 직접 공부하지 않은 본인도 쉽게 이해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