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붕괴, 지옥문이 열린다 - 펜타곤의 인류 멸종 시나리오
마이클 클레어 지음, 고호관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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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팬데믹, 국가붕괴, 기후 난민, 자연재해, 기후변화가 핵위기보다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 기후 위기 시대의 생존법을 제시하는 미국 국방성 펜타곤 보고서. “펜타곤 보고서와 전문가의 흥미로운 증언을 매끄럽게 연결하며 군이 기후변화를 국가 방위 능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요소로 보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존 콩거>

 

 

【펜타곤】 미국 국방성의 건물 이름이다. 건물의 형태가 오각형이기에 펜타곤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고, 실제 세계의 모든 군사행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세계 1위의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가 미국이다. 미국의 군사력은 중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국가의 군사력을 합한 것을 뛰어넘는다. 미합중국 국방성은 군과 직접 관련된 모든 정부 기관의 직무를 담당하는 연방정부 기구이다. 1년 예산이 일반 국가의 예산을 뛰어넘고, 130만의 현역과 80만의 주 방위군, 70만의 군무원 등 300만 명이 가까운 인력이 근무하는 곳이다. 영화로도 많이 들어봤을 부서들도 존재하는데, 국방정보국, 국가안보국, 국가지리정보국, 국가정찰국 같은 정보기관을 산하에 두고 있다. CIA, FBI가 소수의 감시자 같은 느낌이라면, 미국 국방성의 정보기관은 대놓고 전 세계를 감시하는 강력한 감시자이다. 실질적으로 국토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가안보국의 실력행사는 강력하다.

 

 

 

 

『기후붕괴, 지옥문이 열린다』 미국 국방성의 지구 재난 예측 시나리오이다. 핵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성, 중국과의 전쟁에 대비한 문서가 일부 공개된 것을 뉴스로 접한 분들은 놀랍기 그지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보고서는 소설이 아니라, 국가와 민간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증거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하며, 최종 목적은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군대에는 워게임 시물레이션을 하는 부서들이 있다. 이것이 무엇이냐면, 일반적인 군사훈련이나, 전쟁대비 합동훈련 말고도, 매일 전쟁 발생을 가정하고, 전술, 보급, 민간이 입는 피해 등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슈퍼컴퓨터로 시물레이션을 한다. 우리가 전략 시물레이션을 하듯이, 탱크와 전투기, 미사일들이 시물레이션 된다. 심지어 핵 공격과 생화학 공격까지도 말이다. 군대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살인의 기술을 행사하는 곳이다. 일반적인 육군이라도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총을 장전하고 목표물에 정확하게 명중시키는 것이다. 즉, 가장 효율적으로 인명을 살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인간의 감성을 배제하고 오직 지성만으로 보고서를 만드는 곳이 군대이다.

 

 

【마스크 대란】 2019년 코로나는 2020년 2월 한국과 세계를 급속하게 감염시켰다. 불과 1년 6개월도 되지 않은 일인데, 200원짜리 마스크 한 장이 2~30배 넘는 가격에도 구할 수 없던 때가 있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신분증을 들고 동네 약국을 돌면서 정해진 수량을 살 수 있었고, 빨아 쓰거나, 며칠을 아껴야 하기도 했다. 심지어 KF94가 어느 정도 해결된 시점에는 여름이 왔고,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며 근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두꺼운 마스크 대신 의료용 덴탈마스크를 구하러 다녀야 했다. 50장들이 한 통에 최대 25만 원까지도 본 기억이 난다. 바이러스 하나만으로 우리는 이런 엄청난 일을 겪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사회 여러 곳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양산하며 진행 중이다.

 

 

 

 

【인간성 상실】 지구의 온도가 2도가 오르면, 지구의 종말이 시작된다고 한다. 극지방의 얼음들은 녹아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사막화는 가속화되고, 꿀벌이 사라진다고 한다. 꿀벌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꿀벌의 자연수정을 통해 많은 작물이 재배된다. 꿀벌이 사라지면 세계 식량의 3분의 1이 사라진다고 한다. 마스크 하나로 사재기, 불법과 인간성 이하의 모습을 보았는데, 식량이 없다면 과연 우리 인간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영화에서 빵을 서로 뺏기 위해 타인의 손을 절단하는 게 가상이 아니다. 인류가 이미 겪은 일들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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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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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이란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더 나아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술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단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예술】 대부분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인간의 활동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절대자에게 선택받아, 선택적인 삶을 사는 생물이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예술은 창조주와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이 주제들이 시대와 인간들의 선택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술의 기준은 정해진 것이 없으며, 시대의 선택을 받는 만큼 시대마다 새로운 기준들이 생긴다. 르네상스의 사실주의 미술에 반기를 든 즉흥적인 인상주의는 당대에는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오늘날 최고의 미술로 인정받는다. 지금의 시대에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천재】 보편적인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정신적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을 말한다. 지능만이 아니라도, 감성이나 사회적인 업적이 높을 때도 우리는 천재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지능이 높다고 해서 전부 천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천재는 시대가 선택하고 만들어 주는 타이틀이다. 예술가는 인간의 창조적인 활동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세상에서 아무 논란의 여지 없이 순수하게 좋고 선한 것은 여름날 날벼락처럼 찾아오는 개인적 행복과 예술뿐이다.” 흔히들, 예술은 예술가 혼자만의 표현이나 창작물로 오해하기 쉬운데, 예술은 창조자와 관람자가 상호작용이 일어남으로써 예술이 되는 것이다. 베토벤의 음악도, 다빈치의 그림도 관람자가 없다면 예술이 될 수 없다.

 

 

 

 

『예술가의 일』은 미술, 음악, 건축, 영화 등 여러 장르에서 세계를 꿈꾸고 실현한 33인의 예술가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존의 책들이 주로 미술과 음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다른 영역에서의 예술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신선하다. 명화와 클래식은 워낙 좋아해서, 명상과 요가를 클래식을 들으면서 매일 하고, 텔레비전이나 모니터의 화면보호기는 르네상스와 인상주의 미술들이 재생되게 한다. 텔레비전의 용도도 명화액자로 주로 쓰고 있다. 책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지식과 감성을 좋아하는데, 영화와 애니메이션에도 엄청난 덕후이다. 보통 명화를 이야기하면 고급스러워 보이고, 영화를 이야기하면 수준 낮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술에 대한 사대주의다. 영화가 원작 소설의 감동을 뛰어넘는 재현을 한 경우도 많고, 폐허가 된 그리스 건축의 잔재가 그 어떤 작품보다 큰 울림을 주는 예도 있다. 이 책에서 특히나 장국영을 다룬 부분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홍콩의 영화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진 청춘’ 장국영 홍콩의 배우이자 가수이다. 1956년~2003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2003년 4월 1일 그의 사망 소식은 팬이 아닌 사람에게조차 만우절의 거짓말로 들렸으니 말이다.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최전성기였고,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장국영의 영어식 이름은 ‘레슬리 청’이라고 한다. 1939년 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우 레슬리 하워드에게 매료되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장국영을 검색하면 어마한 그의 필모그래피를 볼 수 있다. ‘천년유혼’, ‘영웅본색’, ‘패왕별희’, ‘백발마녀전’, ‘동사서독’ 헐리우드 영화에 절대 밀리지 않는 홍콩황금기의 명작들이다. 특히 그의 초기 작품 ‘아비정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어떤 사람을 모두 이해할 순 없지만, 사랑할 수는 있다.’ 그의 죽음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시대는 그의 영화와 노래를 선택했고 그는 천재로서의 삶을 살았다. 47년간의 그의 작품이 그의 인생인 것이다. 우리는 그것만으로 그를 알고 이해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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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3 - 갑오년 농민군, 희망으로 살아나다 ㅣ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3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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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세상과 소통하는 실천 학문이에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해요. 역사를 모르면 미래를 열어갈 수 없어요.” 2015년 경향신문 인터뷰 中

 

 

이이화 (대구, 1937~2020, 84세) 역사문제연구소 소장과 서원대학교 역사교육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이기도 했다. 2015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노교수의 삶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동학혁명을 단순히 질서에 반하는 무력시위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를 바로 이해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실천의 동력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전봉준이 순국한 뒤 그와 관계된 인사는 모조리 핍박받았고 후손들도 떠돌이로 살아야 했다. 본가인 천안 전씨와 처가인 여산 송씨는 목숨을 건졌더라도 재산을 빼앗긴 것으로도 모자라 모진 고난을 겪어야 했다.” 비단 전봉준의 후손들만이 아니라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많은 농민군의 후손은 핍박 박고 떠돌아야 했다.

 

 

 

 

1929년 친일파 이규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는다. 2020년 2월 법무부는 이규원의 후손을 상대로 땅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4월 법원은 ‘땅이 국가의 것이 맞다’라는 취지로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2010년부터 총 17건의 소송에서 이겨 친일파 땅 300억 원가량을 환수했다. 1910년 일본에 귀족 작위를 받은 이해승의 후손은 300억 원이 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정부는 2007년 14년에 걸쳐 소송전을 했고, 이해승 후손의 토지를 환수했다. 그러나 2010년 대법원은 국가에 ‘돌려줄 필요가 없다’라며 후손의 손을 들어준다. 이곳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친일파를 처리할 수 없는 것은 마치 일제식민지의 국가를 계승한 것과 무엇이 다를까?

 

 

살아남은 동학 농민군과 후손들은 항일 의병과 3.1혁명에 참여하는 주축이 된다.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과 을미개혁을 기점으로 1895년 대전 유성에서 문석봉의 의거로 시작한다. 남한산성을 점령하고 서울 진공계획을 수립하지만, 고종의 해산 조칙이 내려져 1896년 전후로 위축 종료되게 된다. 전기 항일 의병은 주로 반침략·반개화를 주창하는 유생들에 의해 주도되었고, 농민군 출신의 평민이 지휘부에 참가하기도 했다.

 

 

 

 

중기는 1904~1907년 한일의정서와 한일협약이 체결되어 일제의 국권 침탈이 고조되자 재차 항일 의병이 황동에 나선다. 특히 평민 출신의 신돌석이 봉기하여 전과를 올렸으며, 양반과 평민이 지휘부와 병사에 모두 포진하여 신분상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후기는 1907~1910년 헤이그 특사 사건을 명분으로 고종이 강제퇴위 되고, 한일신협약이 체결되어 군대가 해산되자, 군대가 함께 의병에 참가하게 된다. 이인영을 총대장으로 하는 13도 창의군이 결성되어, 3달에 걸쳐 서울근교에서 일본군과 교전을 벌였으나, 최종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해산하게 된다. 이후에도 홍범도, 채응언 등 많은 항일 의병의 활약으로 연속된다. 이와 같은 항일 의병은 일제의 주권 강탈을 늦췄으며, 향후 전개될 국내외 독립운동의 기초를 마련하게 된다.

 

 

이처럼 갑오년 농민군들은 일제와 나라를 팔아먹은 양반들에 맞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투쟁을 이어나간다. 물론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 된 일본과 미국 및 여러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걸쳐 해방을 맞이하게 되나, 농민군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프랑스의 경우 나치 지배에서 벗어난 후 ‘협력행위 처벌에 관한 명령’을 만들고 독일에 협력했던 사람들에 대해 재산몰수를 명령했다. 기록상 당시 드골은 나치 부역자 약 1만여 명을 처단하였다고 한다. 언론인과 지식인, 정권의 고위 관리들을 숙청한 후 가계에 뿌리박은 나치 협력자 또는 부역자들을 철저히 숙청하였다. 1944년 말에 5천명이 경찰에 체포되었는데, 403명의 판사가 나치 협력혐의를 받았다. 이것은 프랑스 전체 판사의 17%에 이르는 수치였다. 반면 이승만은 정권의 안정화를 위한다며, 친일파 출신의 경찰과 관료들을 대거 임명하여 오늘날 같은 민족의 정체성을 지킬 수 없는 나라를 만들고 말았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인간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집 앞마당도 아니고 시키지도 않는데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타인을 위협하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많은 그곳에서 희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 세상은 순리가 아닌, 이기적인 자들이 그 혜택을 모조리 삼키고 있다. 수 대에 걸쳐 목숨을 걸고 지켜온 나라가 친일파 후손 땅 1필지를 환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지하에서 안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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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국부론 - 번영과 상생의 경제학 ㅣ 리더스 클래식
이근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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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Adam Smith 영국, 1723~1790년)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철학자이다. “우리가 매일 식사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과 양조장 주인, 그리고 빵집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이익을 위한 그들의 고려 때문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자본주의와 자유무역에 대한 이론의 기초를 제공했다. 스코틀랜드 법률가이자 세무관리인 아버지가 재가 후 얻은 아들이지만, 출생 6개월 전 사망했기에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영향을 받고 친밀했다고 한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는데, 여성 공포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머니 마거릿과 같이 살다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사촌누이 재닛의 돌봄을 받으며 살았다. 낯가림이 심하고 작은 키에 말을 더듬었으며, 약간의 틱장애도 있었던 것 같다. 우스꽝스러운 장난도 서슴지 않고 잘 쳐서 교수 임명에도 말이 많았다고 한다. 교수가 되면서 열심히 일했고 학장이 되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결국 인정받았다고 한다.

 

 

 

 

【카를 마르크스】 프로이센 왕국, 1818년~1883년 64세. 철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언론인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현대 논문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학자이기도 하다. 사회주의의 창시자이자 공산주의를 정립한 학자다. 독일 정치와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고, 만년에는 무국적자가 된다. 현대의 독일에서도 가장 위대한 독일인 중 한 명으로 언급되어 위인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화폐는 인간의 노동과 생존의 양도된 본질이다. 이 본질은 인간을 지배하며 인간은 이것을 숭배한다." <카를 마르크스> 엥겔스와 함께 1845년부터 『독일 이데올로기』 집필을 시작하여 1946년 완료한다. 1848년에는 『공산당 선언』이 집필 완료되었다. 공산주의는 민주주의, 민족해방 운동을 지지했으며, 그 안에서도 프롤레타리아의 계급적 인장을 반영하였다. 『국부론』 1776년 애덤 스미스의 저서로, 자유 방임주의를 표방한 최초의 경제학 저서이다. 70년이 지나지 않아, 자본주의와 자유경쟁은 어떻게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를 양산했으며,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는 공산당 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18세기 후반 영국 사회를 간략히 살펴보자. 근대 사회의 두 기둥은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와 의회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일 것이다. 이 두 사회질서는 16세기 말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17세기 말 영국에서 확립되었다.“ 중세의 말기는 새로운 항로 개척의 시대였고, 산업화와 상업화가 이루어진 시대에는 제국주의의 시대였다. 해안을 영토의 경계선으로 둔 나라들은 동서남북으로 식민지 개척에 열을 올렸다. 아메리카에서 오는 금이, 동남아에서 오는 향신료가, 중국에서 오는 차가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고, 이는 곧 왕실의 부가 되었고 절대왕정의 기초가 되었다. 중상주의 정책이 왕실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이에 애덤 스미스는 정책의 부조리를 보며 『국부론』을 썼으리라 생각한다. 오늘날의 민주주의, 의회주의, 자본주의를 보면 애덤 스미스보다 더한 것도 쓰겠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자연조화설】 자연과 인간 세상에서 모든 것이 저절로 전체의 조화와 선을 이루므로 인간이 의도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자연 조화설이다. 이는 자연과 인간 세상이 하느님의 설립에 따라 저절로 질서정연하고 조화롭게 운행된다는 이신론의 당연한 귀결이다. [p58] 스미스 자유시장론의 기초가 되는 철학이다. 자연이 전체의 조화와 선을 알아서 이루어 가므로, 시장경제도 시장의 질서에 그냥 맡겨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 논리에는 언뜻 보면 이치에 맞는 말 같지만, 서로 다른 존재의 것들이다. 달리는 것에서 치타와 자동차는 같은 범주에 들 것이다. 그렇지만, 치타는 동물이고, 자동차는 인간이 만들어낸 기계이다. 치타는 자연에 조화 때문에 존재했지만, 자동차는 자연을 파괴 분쇄 재조립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 시장경제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인간이 만들어 낸 부산물이지, 자연이나 신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

 

 

 

『애덤스미스의 국부론』 현재를 민주자본주의 시대라고 말한다. 인간의 도덕성과 건전한 자본주의 사회를 기반으로 한 시장 경제적 체제를 주장하는 자본주의. 핵심은 구성원인 인간이 도덕적이어야 하고, 자본주의 시스템이 건전해야 한다. 과연 우리는 현재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만족하고 있을까? 재벌들은 항상 법 위에 군림하고, 우리는 항상 그들을 욕하고, 촛불 혁명으로 대통령까지 탄핵했다. 그런데도, 스미스의 『국부론』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18세기 제국주의 왕실은 풍족했고 강력했다. 국가주도의 중상주의는 귀족과 일부 상인들의 독점과 비리의 온상이었다. 이를 타파하고 모든 인민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비판하여 만든 것이 시장을 자유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있는데, 나는 말하고 싶다.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맞았다.’ 칼로서 범행을 저지를 때, 칼에게 형벌을 내리는 판관은 없다. 지금도 스미스의 이론은 우리에게 많은 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의 행위이다. 19세기에도 그랬고, 20세기, 21세기에도 이 문제는 고쳐지지 않는다. 그의 이론을 모르면 우리는 지금의 잘못된 현실을 고칠 수가 없다. 그리고, 당대의 석학으로 시대를 통찰하고 해법을 제시했던 그의 정신을 이을 필요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국부론』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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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포이트리
좌용주 지음 / 이지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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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지구는 어떻게 생겨났고, 생명은 어떻게 나타났는가? 그리고, 인간은 왜 우주로 나가고 싶어서 할까? 왜 다른 지성의 존재를 궁금해할까? 인간이라는 존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탐구해왔다. 심해를 보기 위해 잠수함을 만들기도 했고, 지하의 층상구조와 지구의 진화를 살피기 위해 땅속을 파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외계에 인간과 같은 지성이 존재하는지, 인간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살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프롤로그中]

 

 

저자는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경상대에서 지질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고고학과 관련된 지질학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저자의 약력을 보면서, 뼛속까지 어릴 적 꿈을 이루어 가는 과학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리가 어릴 때 꿈을 조사하면, 과학자, 대통령, 법조인 몇 가지가 없었던 것 같은데, 가장 많은 손을 든 것이 과학자다. 그만큼 과학자는 세상의 많은 의문에 답을 찾는 탐정보다 더 전율 있는 직업이자, 그 결과를 통해 존경받는 직업이다. 그러나, 손을 든 많은 학생 중에 과학자로 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외롭고 힘든 직업이기도 하다.

 

 

 

 


 

【지구과학】 물리학, 화학, 천문학, 생물학 등 많은 자연과학의 분류가 있다. 지구과학은 지구를 구성하는 지질학, 해양학, 대기과학의 3가지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연구의 대상이 지구로 한정된 것처럼 보이나, 막대하게 방대하다고 한다. 지질학만 하더라도, 화산부터 다양한 광석까지, 산꼭대기에서 지하 끝까지 가볼 수 없는 곳도 너무 많다. 해양은 또 어떠한가, 우주선이 우주를 나갈 수는 있어도, 심해에는 그 압력을 버틸 수 없는 기술이 없어 도달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대기와 공기,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조차 못한다. 풍선에 공기를 주입했을 때, 풍선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공기뿐일까?

 

 

 

 


 

『지오포이트리』 직역하면 지질학에 관한 한 편의 시. 저자가 지질학의 전문가답게, 30년 넘게 연구해온 지구의 지질역사에 관해 서술한 책이다. 우리가 공룡을 알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하의 화석층에서 고대의 생명을 발견하고 그 형태를 유추하지 않는가? 석유는 또 어떠한가? 지질학자들은 지층의 구조와 현재의 모습 변화를 통하여, 상당히 많은 과학적 추론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스만이 가득 찬 지구의 모습이라든지, 빙하기의 지구의 모습, 생명이 버틸 수 없는 지구의 모습까지 말이다. 이런 말이 있다. ‘역사는 가정이 없다.’ 왜냐하면, 역사는 기록과 증거를 가지고 서술하기 때문이다. 기록이 없거나, 증거가 없다면 그것은 역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교훈을 얻어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 인간은 날 수 없고, 물속에서 도살 수 없다. 오로지 대지의 위에서만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가 사는 대지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너무 모른다.

 

 

 


 

【씽크홀】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지하수가 무너져 땅이 꺼지거나, 일본에게만 있다고 생각한 지진이 한국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 개봉한 영화 ‘백두산’에서는 아직도 잠자고 있는 화산이 터졌을 때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재난영화였다. 해운대에서는 해저 지진의 여파로 쓰나미가 몰려와 부산을 모두 쓸어버렸다. 이런 것들이 단순히 영화의 소재로만 불가할까? 예전에 들리지 않는 뉴스들이 자주 나온다. 도로가 꺼지고, 밭이 내려앉고, 건물이 기울고 말이다. 지구라는 생명체가 수십억 진화하면서 가꿔온 세상을, 몇만 년도 되지 않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급속히 망가뜨리고, 본인이 지구라도 몹시 화가 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지구의 역사를 읽으면서, 과연 지구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인간들의 무례함을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교과서가 아닌 이렇게 만나는 과학은 너무나 재미있다. 그런데 왜, 국정교과서 들은 다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엄청난 지식과 재미와 반성을 모두 준 저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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