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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이야기 - IQ 76, 인생의 진정한 로또를 찾아낸 행운아
퍼트리샤 우드 지음, 이영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이책을 덮은뒤 또다른 나를 발견했다. 내 머릿속 상상들은 모두 페리의 말투와 할머니의 말투가 되어버렸다.
나는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두께가 얇지 않으면 한번에 3~40분이상 거의 읽지를 못한다.
그런 내가 엄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앉아서 2시간도 넘게 읽었던책.
아이큐 76의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행운의 사나이 페리.L.크랜들의 이야기다.
할머니가 가운데 이름L이 'Lucky행운'을 뜻한다고 귀띔해줬던것처럼 페리에게 마법같은 일이 펼쳐졌다.
1200만 달러 복권에 당첨!
언뜻 보면 페리에게서 가장 큰 전환점은 이 복권당첨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전에 있던,, 페리의 할머니의 죽음이 가장 큰 전환점이 아닐까한다.
나참, 사람이 죽는걸 이렇게 미묘한 감정으로 보기는 처음이다.
슬픔과 당혹스러움과 약간의 우스움, 황당함...
페리의 순수한 눈에 비친 할머니의 죽음이여서 그랬던것 같다. 할머니의 죽음을 보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예요? 우리가 죽으면 어디로 가요, 할머니?"
할머니는 가슴에 나를 꼭 껴안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바람과 빗속으로 간단다. 우리는 바다가 되고 안개가 되는 거야. 그곳으로 간단다, 페리. 비가 내릴 때마다 할아버지를 생각해. 바람이 불면 거기에 할아버지가 계실거고, 내가 죽으면 나도 거기있을거야."
그말이 맞는것 같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할머니를 생각한다. 그리고 바람이 불기를 기다린다.
페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너무 예뻤다. 그래서 눈물이 얼굴을 타고내렸다. 서른살이 이렇게 순수한말 하는거 본적 있나..
복권에 당첨되고 페리는 유명해진다. 인기가 많아진다.
가장 그에게 집착했던 가족들. '골칫덩어리'라 생각한 페리에게 어마어마한 큰 돈이 들어오자 서로 '단물을 빨아먹으려' 난리를 친다.
가족들의 탐욕스러운 모습도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페리의 눈에서 묘사되어 거부감이 없었다.
그런 페리를 가족들로 부터 지켜내려는 그의 절친한 친구들과 페리 마음속의 할머니.
그 속에서 페리는 점점 성장하게 된다.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을때 즈음, 페리에게는 또다른 불상사이자 전환점을 맞이한다.
절친한 친구 키스의 죽음.
사랑하는 친구의 연인이면서 페리가 사랑하는 여인 체리는 그렇게 페리의 아내가 된다.
페리는 그리고 사업가가 되고, 베이비 키스의 아빠가 된다.
조금 느리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사는 페리. 책을 덮으면서 앞에 나왔던 문구의 뜻을 헤아릴 수 있었다.
평범한 부는 훔처갈수 있으나, 진정한 부는 누구도 앗아갈 수 없다. -오스카 와일드-
비록 큰 돈은 그가 모두 관리하진 못했지만 우정과 사랑이 빚어낸 행복한, 어느 누구도 앗아가지 못할 인생을 사는 행운아 페리.
골칫덩어리에서 사업가로 멋지게 성장한 페리를 보며 돈만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오랜만에 느꼈다.
책을 읽기 전엔 처음 표지가 훨씬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까 자유로운 페리와 더 잘 어울리는게 지금 표지가 아닐까 싶다.
주위에서 오는 엄청난 스트레스들에 둘러싸여 힘들었던 시기에 보았던 페리 이야기. 보면서 가슴이 훈훈해 지면서 행복해 졌다.
또 정말로 행운이 찾아왔다. 아주 잠시지만 마음속에 여유를 가지고 다시 출발할수 있는계기가 생겼다. 내게 커다란 행운을 가져다준것같아 너무나도 고마운 책. 이제 나도 행운을 찾아볼까 한다.
이 책을 읽는건 행운이다. 이건 에흐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