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필 3 - 불멸회의 비밀
엘리 앤더슨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 인간의 몸 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으로 시작된 아주 흥미로운 호기심이 1편과 2편을 지나서 이 책의 3편을 읽는 순간 대의적인 명분의 의미가 되어 버렸다. 항상 그리워하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멋지고 훌륭한 메디쿠스 위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컸지만 그를 방해하는 세력 속에서 , 또한 감정적인 혈기가 그를 가로막을 때도 있지만 시련이 없으면 어찌 단단한 용사가 되겠는가!

 

처음엔 단순한 재미와 호기심으로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어쩔 땐 누군가를 이겨야겠다는 경쟁의식에 사로잡혀서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턴가는 오스카의 마음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엄청난 많은 인류의 목숨이 달려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어쨌든 오스카는 사람의 몸 속(우주)에서 다섯 개의 트로피를 가져와야 한다. 이제는 세 번째 우주이다.

 

미국은 한 도시를 선정하여 주도성,결단성,엄정성,지성,교양,예술적 감각,매력,체력,용기,기억력 이라는 10개 분야에서 뛰어난 청소년들을 뽑아 축하하는 엘리트 선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우리의 주인공이 절대 빠질 수 없는 일~자유라는 11번째 분야에 뽑히는 이례적인 행운을 누리게 되고 오스카를 못 죽여서 안달인 로넌은 터무니없는 용기라는 분야에 뽑혀서 앞으로 오스카가 가는 길을 방해할 예정이다. 엘리트 선발 대회에 뽑힌 그들은 파리로 닷새동안 여행길에 오른다. 그 동안 어떤 수많은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여러분은 책임의 의무를 배워야 하니까요. 거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여러분의 행동에 대한 책임도 포함되지요.

한 사람의 실수가 메디쿠스 전체에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P54)

 

 

" 우린 너의 용기와 끈기를 칭찬한 거야. 악착같은 끈기는 장점이란다.물론 그러한 끈기가 맹목적이어선 안 되겠지만, 그럴 때는 끈기가 아니라 고집이라고 불러야겠지." (P628)

 

세 번째 우주는 생명이 잉태되는 여자의 몸 속, 성과 생식의 우주 탐험이다. 한창 커 가는 청소년이기에 자신의 몸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많을 때였고 바람기가 다분한 틸라라는 여자애를 무척 좋아하고 있는 때라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그런 고민을 하는 오스카가 귀엽다.

읽고 있는 나 또한 생명이 잉태되는 여자의 몸 속을 어떤 용어로 묘사했을지 참으로 궁금했었는데 재밌는 표현을 써서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갔다. "트랩공급 센터, 화살 장착, 호송대, 검문소, 로켓, 기지...."라는 용어들 외에 많은 단어들을 사용해서 읽는 재미를 더 극대화 시켜 나간다. 과연 오스카는 세 번째 트로피를 얻을 수 있을까?

 

청소년기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오스카가 점점 성장하면서 겪어가는 감정의 부분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 오스카의 삼각러브라인도 하나의 볼거리다.

또한 환타지라는 요소를 접목시켜 성의 문제를 즐겁게 흥미롭게 묘사한 점이 이 책의 묘미이고 또한 작가의 매력에 속한다 말할 수 있겠다. 가면 갈수록 흥미로운 소재들로 4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줄지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어른과 청소년이 모두 읽어야 할 판타지이다.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면서 실패하고 배우고,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책임이나 끈기, 용기를 몸에 익히며 성장하는 모습들이 본보기가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제 네 번째 우주로의 여행을 위해 준비하는 오스카에게 응원을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