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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 ㅣ 고정욱 선생님의 마음 나눔 교실
고정욱 지음, 조예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의 게임에 대한 집착으로 고민이 되신 부모님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과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가 집에 와서 공부는 안하고 게임만 하고 있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는 나이가 어린 아이들까지도 게임에 빠져 있다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게임의 심각성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이 탄생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읽은 책 중에서도 <유령>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탈북자가 자신의 정체성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을 때 게임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접하게 됐고 그 결과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분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게임 속에 빠지면 시간도 잊은 채 밤을 새고 정말로 중증인 사람들은 몇일 낮밤을 게임 속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는 병이라고 칭해야 할 정도이지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굿바이 게임,헬로우 드림"...
아이들에게 게임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라 저도 읽고 싶었고 내 아이에게도 읽히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막내딸이 "엄마~무슨 책이야? 제가 먼저 읽어도 돼요?"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양보를 했지요. 몇 분 지나지 않았을 때에 막내 딸이 눈을 반짝 거리며 "와~재미있다!!"라며 집중하며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 날 저녁 저와 막내딸의 열띤 독서의 열기가 방안을 데울 정도로 뜨거웠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게임을 하다 밤을 샌 상민이가 자신의 방에 들어온 아빠에게 딱~걸려 당황하는 걸로 시작됩니다. 사실 상민이는 게임을 밤새서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십 분만,조금 더~하다 보니 해가 어느새 뜬 것이죠....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려고 잠시만 게임을 할려고 했던 게 이렇게 된 것입니다. 한 번 컴퓨터를 켜면 자제할 힘이 없어져 부모님께 야단 맞는게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또 아빠에게 딱~~걸린 겁니다. 더 이상 아빠는 뭐라고 화를 낼 기운이 없어서 상민이에게 각서를 쓰게 합니다. 정말 각서가 상민이에게 통할까요?
"당신이 집에 있으면서 뭘 어떻게 했길래 애가 게임중독자가 된거야?"(아빠) " 그러는 당신은 잘한 게 뭐 있어? 맨날 늦게 들어오잖아. 애하고 놀아 주기를 했어? 애하고 대화를 나눠봤어?(엄마)....."
상민이가 게임 중독자가 된 것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상민이 부모님의 모습이 참 슬프기도 하고 씁쓸합니다. 이런 모습을 본 상민이는 얼마나 슬플까요?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지만 쉽사리 끊을 수 없는 게임으로 인해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게임에 더 빠지게 되지요. 앞으로 상민이와 상민이 부모님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상민이 학교에 이쁜 여자애가 전학을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환을 맞이합니다. 전학생인 보라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회복지사가 꿈이랍니다. 그와 반대로 상민이는 자신의 꿈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지도 않고 부모님도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말만 들어왔기에 보라의 말이 참 생소합니다. 보라로 인해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상민이....그런데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이쁘고 마음씨 좋은 보라가 백혈병이라는 몹쓸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상민이는 보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 자신이 자주 하고 있는 게임회사에 도움을 청하기로 합니다. 애들이 게임을 해서 돈 버는 회사니까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도와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거죠....과연 상민이는 게임회사를 통해 보라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으로 인해 아이들의 영혼이 병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제는 게임과는 굿바이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자는 내용의 책입니다. 게임 중독자인 상민이를 통해 이 문제가 상민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알려 줍니다. 가족과 정부가 합심해서 해결점을 찾아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말이죠. 내 자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자주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하면 극복 못할 일도 없겠죠.... 게임 중독 자가 진단표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볼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만약 게임에 중독이 되었다면 어느 기관에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도 자세히 설명해 놓아서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예방 상담 네트워크도 구축이 되어서 지역별로 상담할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연령대는 초등학생으로 삽화와 함께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만 읽힐 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읽고 자녀들과 대화를 할 좋은 기회도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멋진 꿈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