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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3 : 지구의 심장 ㅣ 다른 세상 3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막심샤탕의 새로운 판타지 장르를 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대단원의 마지막을 장식할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게 된다.
갑자기 불어닥친 폭풍설로 인해 이제까지 살아왔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되어버린 지구....그리고 변해버린 어른들의 모습들로 인해 더이상 아이들이 아이들로만 있을 수 없는 현실 앞에 그들은 망연자실할 시간도 부모를 잃었다는 슬픔도 느낄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가?...라는 물음 조차도 그들에겐 허용되지 않는다. 우선은 괴물로 변해버린 어른들로부터 변해버린 세상으로부터 자신들의 목숨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끝도 없는 싸움은 언제나 끝이 날것인가? 아이들이 감당하기에 벅찬 전쟁의 결말이 마지막 시리즈인 세번째 책에서 밝혀진다.
문명의 발전으로 생겨난 모든 것이 멈춰버린 지구의 모습...컴퓨터, 핸드폰등 전기로 이루어진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되버린 세상...거기다 폭풍설의 영향으로 거대해져버린 동물들과 식물들,괴물로 변해버린 어른들의 모습은 혼란 그 자체이다. 모든 게 비정상으로 변했는데 아이들만 살아남은 이유는 뭘까?
지구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다. 어른들이 아닌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게 말이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 맷과 토비아스,그리고 앙부르, 이 세 친구가 목숨을 담보로 숨가쁘고 지독한 여행을 하게 된다. 이제 어느 누구도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대규모의 전쟁만이 있을 뿐....
이야기는 대단원의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피할 곳도 숨을 곳도 없는 상황에서 전쟁만이 그들의 운명을 이야기해줄 것이다. 한참 부모에게 보호 받아야 할 아이들이 살기 위해 생사의 나날들을 보내야 하는 상황들에 대해 분명 작가는 많은 걸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 시리즈에선 주인공 맷을 뒤쫓는 악령의 정체가 밝혀져 왜 맷이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몸도 마음도 괴물이 되어버린 어른들을 지배하고 있는 말롱스 여왕의 정체 또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반전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작가의 놀라운 창의성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어쩌면 내 자신이 상상력이 부족함일 수도 있고, 스릴러 작품을 써온 작가의 전작들을 보았기에 놀라움은 더욱 배가 된다. 환경에 대한 시각을 판타지라는 장르를 통해 자연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더했으니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이 어떤 것일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지구를 깨끗하게 물려주는 것...이 또한 어른들이 남겨줘야 할 중요한 유산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