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5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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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문학의 선구자라고 불리우는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단편집이 현대 문학에서 35번 째로 출간 되었다.

내가 자주 접해 보지 않은 장르라면 기대 반, 걱정 반이지만 현대 문학 단편집은 언제나 기대로 가득찬다. 설사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책은 마르케스가 쓴 <콜레라 시대의 사랑> <백년의 고독>을 읽은 거 외에는 많이 접하지 못했다. 라틴 아메리카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 냄새가 내 주위를 떠도는 듯 하다.

 

 

"이토록 대담한 지성이나 공들이고 애쓴 환상이 또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판에 박힌 비판적 감각으로 적당히 다정하게 그를 바라본다. 그러면서 그가 길지 않은 우리 문학사에 발을 내딛음으로써 영원히 하나의 상징, 즉 시인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14개의 단편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 환상의 선구자답게 조금은 이해하지 못할 시공간을 왔다갔다 한다. 현실의 눈으로 바라보다 보면 핀트가 어긋나고, 또 좀 더 이상적으로 바라보면 그것도 어긋난 선상에 있다.

여튼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책은 현실과 환상의 중간 어디쯤 속해 있는 것 같다.

 

14개의 단편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이라고 하면 <눈의 위증>이다. 인간의 본질이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 , 스토리 안에 녹여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몇 단편들은 죽음, 자살, 절망,,,,이라는 주제를 넣어 짧지만 임펙트 있게 무엇이 진실인지 아무도 모르게 버무려 놓았다.

특이했던 단편은 <오징어는 자기 먹물을 고른다> 였다. 메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외계인,,,독특한 스토리다.

 

조금은 색다른 라틴아메리카의 소설. 색달라서 더 꽂혔던 책이다. 이해는 완벽히 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여행은 낯섬과 설레임이 한 몫 먹고 들어가는 거니까.

이 책은 이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괜찮다. 우선 분위기로 익히고, 느낌으로 익히길 추천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라틴아메리카 어느 지방을 눈으로 여행하고 있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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