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식 때문에 조금 늦게 집회 장소로 갔다. 시청쪽으로 가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어젠 몰랐는데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 그 사람들이 유모차부대였던 거 같다. 어쩐지 어제 누군가 유모차를 찾기에 '엥? 그게 뭔데' 란 생각을 했거든 그 사람들은 시청 옆쪽 덕수궁 앞으로 이동해선 그 곳에서 구호를 외쳐대기 시작했다. 잠시 그곳에 있다가 거리 시위대가 종로쪽에 있단 얘기를 듣고 나와서 그 쪽으로 이동했다. 광화문쪽으로 움직였는데 경찰들이 꽉 들어차서 거리를 막고 있더라 어디선가 구호 외치는 소리가 들려서 그쪽으로 가보니 유모차부대와 비슷한 규모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래서 거리 시위중에 다들 이렇게 소규모로 흩어진 줄알고 그냥 거기서 있기로 했는데 청계관장 쪽에서 좀 더 큰 소리로 구호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다시 그 쪽으로 움직였다. 이번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청계광장으로 다시 와 있었다. 그 사람들 행렬로 끼어들었다.

동아일보 건물에서 누군가 창문 밖으로 시위대를 보고 있었나 보다 사람들이 갑자기 '들어가'를 연발하는데 그 쪽 방향을 보니 누군가 그렇게 보고 있었다.  둔한건지 자기 얘긴지 몰랐던지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라고 외쳐대기 시작했다. 뒤늦게 그 사람이 창문에서 사라지니 이번에 '불꺼라'라고 외쳐댔다. 잠시 그렇게 외쳐대다 다시 돌기 시작했다. 구호 외치면 돌다 광화문 도로쪽으로 사람들이 달려가기 시작 했는데 그 쪽으로가니 거기가 원래 본대였는지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있었다. 정말 엄청난 사람들이 모였다. 모여 앉아서 잠시 구호를 외치더니 확성기로 외쳐대는 여자분이 뭔가 한다고 했는데 조금뒤에 깃발든 사람들 중심으로 다시 뒤로 돌아서(앞쪽은 전경들에 의해 막혀 있었다.) 나가기 시작했다. 앞쪽에 확성기든 여자분은 광우병 대책위원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글 보니 그러고 있다 그냥 가버렸다고 한다. 그 글이 알바면 할 말 없는데 사실이라면 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을 그런식으로 모아놓고 자기들은 싹 빠져버리면 처음부터 앞쪽으로 나서진 말았어야지.

사실 사람들 있었던 곳이 어디어디인지 자세히 쓰고 싶은데 내가 지리에 약한다(근데 희한하게 길은 잘 찾는다) 더구나 서울 시민도 아니라구... 뭐~암튼 그렇게 사람들과 같이 있다가 집에 가기위해 빠졌다. 버스 타려고 중앙시네마쪽까지 걸었다. 버스타는데 정말 지치더라...

올 때보니 이번 토요일에 대규모로 거리시위 잡아놓은 것 같더라, 아무래도 오늘은 좀 체력 충전 좀 하고 토요일에 힘내야겠다. 뒤늦게 100분토론 봤는데 아직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뭐가 문제인질 모른다. 하긴 그러니까 고시도 했겠지.

젠장, 그러니까 알 때까지 보여주겠다고!!!

ps1.그나저나 미국소말고 프랑스정치를 수입하면 않되겠니?

ps2.지금보니 연행자6명이란다~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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