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예언자 초록달팽이 동시집 36
이지우 지음, 민지은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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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두툼한 패딩, 털모자, 목도리, 귀마개를 써도

방한이 안 되는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이 있다.

이런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동시집을 찾았다.

이지우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이상한 예언자

골목 안 도장 파는 집, 빵 냄새 솔솔 나는 빵집, 쿠키 가게,

학교 복도, 노랑 백합 핀 마당, 채소와 과일 파는 좌판.

벚나무 아래, 하얀 모래사장……

모두 이 동시집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곳들이다.

한 편 한 편이 짧은 단편 동화 같아서 다 읽으면

옴니버스 영화를 본 느낌이다. 웃음도 나고, 안쓰럽고,

뭉클하고, 애잔하고, 씩씩하고, 벅차오르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사이, 정상 체온 36.5를 살짝 웃도는

훈훈한 기운이 느껴진다. 특히 표제작이기도 한 동시

예언자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읽자마자 눈물이 고였다. 빵집에서 들은 이상한

예언은 두 자매에게 피아니스트도 되고, 화가도 될 거라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응원의 말이었는데, 어디가 눈물 포인트인가?

엄마라는 위대한 역할에 대한 잔잔한 찬사가 이 책을 읽는

엄마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손가락이 길어서 피아노를 치면 잘 치겠네 했다

동생에겐 눈이 깊어 그림을 그리면 잘 그리겠네 했다

 

우리 엄마는 손가락이 길고 눈도 깊은데

회사에 다니고 엄마만 하는데요

 

손가락이 길고 눈이 깊은 사람은

마음은 더 깊어 엄마를 하는 거란다

복이 많은 아가씨들이네 -예언자중 일부분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예언을 들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당장 찾아가고 싶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상한 예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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