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학교 요리 수업
양영하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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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허락했다. (1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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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재미있게 한번 놀아요.” 어떻게 하면 요리를 통해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이 책을 펼치면 영화 “마이리틀포레스트”의 배경음악이 들리는 듯, 사각사각 아삭아삭 ASMR이 들리는 것 같다. 사진도, 요리도 어떻게 이렇게 잘 할 수 있지? 부럽기만 하다.

📍”나에게 요리는 ‘치유의 시작’이다. 몸과 마음이 지치도록 열심히 살아온 이들에게 자연의 지혜를 담은 건강하고 소박한 음식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책 내지 중)
말씀 그대로 책은 자연 그 자체이다. 꽃, 나물, 열매 등 갖가지 천연재료로 만드는 김치, 장아찌, 부각, 조림 등 나열하면서 침이 고이는 요리들이 페이지 가득 차있다. 이 음식들로 매일 밥상을 채운다면 내 병원비도 확 줄어들지 않을까?😋

📍”요리를 할 때 정해진 틀에 갇히지 말기를.” 책 속 요리들은 흔치만 흔치않다. 어디선가 먹어봤음직 하면서도 만들려고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마침 김장철이고 해서 김치 담그면서 책 속 “솎은무짜박이김치”를 만들어보았다. 이미 무가 숭텅숭텅 썰린터라 양념만 흉내내는 격이었지만 짜잔, 내 생애 첫 김치이자 책 속 풍미가 살아나는 것 같아 뿌듯했다.😊

📍집 앞에 너른 마당이 있다면 메주를 띄우고 장을 담그고싶다. 봄이면 김장아찌, 여름엔 오디딸기잼, 가을엔 여러가지 식혜를 만들어야지. 책 곳곳에 갈피를 끼우고 별표를 해본다. 나와 남편이 너무 사랑하는 지리산 자락 하동에 가게 되면 작가님의 지리산 학교 요리 수업을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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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 - 피터에서 피터 2.0으로
피터 스콧-모건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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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실화냐?!’
처음에는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서술은 일인칭, 풀네임 그대로 불리는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피터 스콧 모건의 실제 이야기였다. 운동뉴런장애(MND, 루게릭병, ALS 등이라 부름)를 갖게 된 작가는 제목 그대로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

📍 “이제부터 나는 찰스 디킨스가 말하는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을 보내게 되겠지만, 정말 멋진 여행아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하의 이 모퉁이에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가장 멋진 테크놀로지를 찾아내야 한다. – 이제부터 모험이다! 우리는 모험을 사랑한다!” (105쪽) 내가 이 병에 걸린다면 나 자신을 미래의 자산이라 생각하고 감히 생각지도 못할 항문절제술, 후두개 절제술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등을 받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메타버스가 핫한 주제이자 또 다른 신세계라 불릴지라도 자아를 AI와 아바타에 깔아놓고 육신은 잠든 채로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탄탄한 정신력과 의지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항상 세상과 싸웠어. 우리는 항상 섬 같은 존재였지. 우리에겐 그들이 필요하지 않았어. 그들도 우리를 원치 않았고. 그런데 이제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할지도 몰라.” (178쪽) 넷xx스의 다큐멘터리에서 작가가 20~30대였던 당시 동성애자는 섭리에 어긋나는 부도덕적인 인간들이자 범법자, 잠재적 강간범 등 지금보다 더 배척받는 사람들이었다. 작가 역시 사립학교를 다니는 ‘금수저’였으나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 (나름) 촉망받는 미래를 잃었으니 말이다. 그와 그의 연인 프란시스의 대화처럼 책 속에는 아웃캐스트, 아웃사이더로서 그들의 삶이 잘 그려져 있다. 자신의 과거가 현재와 미래의 발목을 잡지 않을 수 있을까? 모두가 자신을 그리 배척했는데도? 그는 온몸이 굳고 목소리마저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MND(ALS) 자선 재단을 설립하며 말한다. “… 이 재단은 현재 장애에 맞설 수단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희망의 등대가 될 것입니다. ..(중략).. 우리가 들어올리는 불꽃이 밝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불꽃을 함께 들고 그 길을 더 발게 비출 것입니다.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우리가 불꽃의 수호자임을. 그리고 그 불꽃의 중심은 언제나 ‘인간다움’이라는 것을.” (395쪽)

📍이 책은 어떤 주제에 시선을 맞추느냐에 따라 장르가 다양해질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작가의 삶을 그렸기 때문에 전기, 자서전이라 볼 수 있으나,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 영원한 정신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보면 SF같다. 또 프랜시스와의 사랑을 본다면 애정물 같고 동성애를 본다면 BL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흥미롭고 재밌다는 것 이상이라고 생각된 것은 이 다양한 장르가 글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것 때문 아닐까? “때로는 사랑만이 규칙을 근본적으로 깰 만큼 열렬하고 용감할 수 있다. 때로는 사랑만이 진정한 마법을 일으킬 수 있다.” (405쪽)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암암, 그래, 사랑은 위대하지. 감동을 부술 수 있으니 이 문장은 쓸 수 없겠다. 410쪽에서 아랫입술을 앙 깨물고 눈물을 꿀꺽 삼켰다는 거. 라하일란과 아발론의 사랑이 가상현실 속에서라도 영원하길…🤖

(이 책을 읽기 얼마 전 TV의 차트프로그램에서 체스를 두던 로봇이 상대 어린이 선수의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것을 보았는데 남편과 “스카이넷이 조만간 인간을 지배하겠구만”이라고 했다. 우리는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 중 무엇을 선택할 지에 대해서까지 이야기 했다. 이 책 속 이야기는 그 전 단계라고 해야 할까, 인간이 AI에게 지배당하지는 않으니 낙관적이라 할 수 있으나 독서 초반에는 나만의 온갖 다크한 상상력이 가미되어 약간 으스스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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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좋은 여성들 - 용기와 극복에 관한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
힐러리 로댐 클린턴.첼시 클린턴 지음, 최인하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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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좋은여성들 의 티저북을 받았다📖 내가 이름을 기억하는 몇 안되는 미국의 정치인, 그리고 대표적인 “배짱 좋은 여성”인 #힐러리클린턴 과 그녀의 딸 첼시가 쓴 책이다.

최근 미국 대법원에서 말도 안되는 결정을 한 이후 추락한 여성 인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시점에 맞춰서 받게된지라 특별하게 생각하였다. 게다가 한참 몸이 안좋아서 입원하며 때아닌 여유까지 있게되어 책 속의 인물들을 하나하나 검색해보기까지!

사실 티저북 속 인물들의 대다수는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다. 명확한 건 그들이 있었기에 여성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기고 더욱 늘어날 수 있었으며 ‘유리천장’의 두께가 점점 얇아졌다는 것이다. 나와 크게 나이차이가 나지않는 우리 이모들만 하더라도 ‘여자가 무슨 대학이냐’, ‘집에서 솥뚜껑 운전이나 할것이지, 무슨운전?’, ‘여자는 적당한 나이에 시집이나 가서 애나 낳으면 된다’라는 말을 듣고 살았었다. 솔직히 지금도 이런 편견과 말도 안되는 소리의 흔적들이 사회 곳곳에 남아있긴 하다. 나 역시 첫직장에서 커피타다 갖다주는 ‘짓’을 했으니 말이다.

책 전체를 읽지 못해서 티저북 속 제한된 인물들만 읽을 수 밖에 없었지만 우리나라, 또는 아시아권에서 배짱 좋게 여성의 권리를 지킨 사람들의 글 역시 쓰여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만약 없다면 곧 출판되지않을까?☺️

내게 인상깊었던 책 속의 문구는 아래와 같다.

📍당신은 둘 중에 한쪽에만 속할 수는 없다. 몇몇 여성에게만 투표권을 줄 수도, 몇몇 흑인에게만 줄 수도 없다. 우리의 미주주의는 우리 모두의 것이며, 모든 시민을 보호하고 도와야 한다. 개인이 자유로울 때 우리는 더 자유롭다. 모두에게 기회가 있을 때 우리 전체가 더 많은 기회를 가진다. (54~55쪽, 도러시 하이트, 소저너 트루스)

📍’여인이 되는 것과 늙은 여자가 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소녀로 태어나고 자라서 살 만큼 살면 늙은 여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인이 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여인은 사용한 시간과 차지한 공간에 책임을 진다.’ (58쪽, 마야 안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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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 - 애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신경원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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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재밌고 즐겁고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잘 주는 편인데요, 이상하게 회사에 가면 상사랑 부딪혀요. 일할때 너무 힘들거든요. 왜 공간만 바뀌면 거슬리는 사람이 되는지, 억세고 직설적이라는 말을 듣는지 속상해요ㅜ”
이것이 도서 서평단을 지원하는 내 댓글이었다. 내 회사 생활은 동료나 거래처와는 달달했으나 상사와는 지옥같은 스릴러물 같았다. 이 책은 xx같은 놈들을 회피하기 위함이 아닌 내가 혹시 편견과 트라우마로 인해 발견하지 못할 보물같은 관계에 대한 대처법을 배우고자 함이다.

작가 분은 행동분석학 등을 연구하는 심리학 또는 사회학자가 아닌 다년간 업무 등을 통해 축적한 경험, 사례 등을 통해 인간관계와 대화법에 대해 강연을 하는 분이다. 그래서 책을 접할 때 분석이나 연구 사례를 기대하며 시작해서는 안될 것이다. 작가 분이 실제 회사 생활을 하며 경험한 사례들을 토대로 작성한 예시가 많기 때문에 각 주제 별로 이해가 쉽다. (책 속에 본인의 사례를 많이 써놓으신지라 유튜브를 찾아보았는데 강단이 명확한 말투가 문체와 연결되어 신기하긴 했다.)

가정주부라고 쓰고 백수라고 읽은 세월을 보낸지 어언 n년차, 모두들 새해의 계획을 세울때 어떻게 취업할지도 걱정이었지만 어떻게 인간관계를 무난히 이어갈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세 가지 부분을 체크해 보았다.

📍 지금 봐도 후회하니 고쳐야 할 부분 ‘아 그래서 트러블이 있었구나’
:(39쪽) 상대방의 의도를 단정짓기 전에,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 ‘진짜 의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는 복합적인 의도가 있지만 때로는 아무런 의도가 없을 때도 있다.

📍내가 좀 더 명심할 부분 ‘이렇게 행동하면 더 좋겠다!’,
:(113쪽) 사람마다 대화의 타이밍이 다르다. 누군가는 이해와 판단이 빠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어서 대화의 속도가 빠를 수 있고,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타이밍을 존중해야 한다. 타이밍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자신이 급하다고 서두르는 것은 ‘대화의 선’을 넘는 것이다.

📍 반드시 해야겠다는 부분 ‘이건 내가 진짜 못하는 거니까 이번 생엔 기필코!!”
: (97쪽) 말실수는 남의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평소 말을 아끼는 습관, 하지 않아야 할 말은 꿈에서도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 (243쪽) 사과는 간결해야 한다. 이유를 먼저 설명하면 핑계가 된다. 먼저 사과의 말을 하고 나서 이유를 말해도 늦지 않다.

이 책이 비단 사회생활에 한정된 대화법만 제시한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안될 것이다. 결국 직장은 인간관계의 소우주와도 같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페이지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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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들 -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손석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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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은 단순해서 아름답고, 단지 필요한 것은 그것을 지킬 용기뿐이 아니던가.‘ (p.149)

 

   엄마는 뉴스룸의 열렬한 애청자였다. 그래서 뉴스룸이 시작하는 시간이 되면 (만약) 월드컵 한일전이 있다고 해도 무조건 채널을 돌렸다. 당시 뉴스룸에서는 이 책에 언급된 근 6~7년 전부터 시작된 한국 현대사의 극적인 사건들이 리얼하게, 그리고 마음이 저릴 만큼 아프게 전달되었기 때문에 나는 뉴스의 ㄴ자도 회피하려고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그 주제들이 소위 ‘장난 아니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 축을 이루는 사건이기도 했기 때문에 외면의 효과는 그닥 없었었다. 오히려 나는 지금은 촛불혁명이라 불리는 그날의 광장에 가서 저 뒤편 푸른 지붕을 향해 “물러나라!”를 한없이 외쳤기도 했기 때문에 그냥 자세히 그려진 뉴스를 피했을 뿐, 현실은 충분히 직시하고 있었다.

 이 책은 세월호 침몰과 대통령 탄핵, 이후 새로운 정권의 시작과 북한과의 회담 등 그가 뉴스룸의 메인 앵커로 활동 했던 손석희 자신이 경험하고 기억한 “장면들”을 그린 에세이이다.

 저자의 팬이라면 이 책에 쓰여진 그의 생각과 겪었던 일들, 당시 했던 말.말.말 등에 대해서 “오오, 이 분은 진실되고 참된 언론인이었다!”라고 할 것이고, 안티라면 “아마도 그랬을 것이라고 하면서 그 당시의 일을 구구절절 읊으면 내가 믿을 줄 알고?!”라고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믿는 정론의 저널리즘을 제 의지로 실천해보고 훗날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이 책 속의 내용은 그가 생각하는 정론들이 그 당시 장면들과 함께 얽혀있다. 나는 이성80 갬성20 느낌의 이 책이 좋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뒷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풀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오호, 그 분께서 조심하라 했다는 말인가?” 하는 서스펜스적 감상도 더불어. 

진실은 단순해서 아름답고, 단지 필요한 것은 그것을 지킬 용기뿐이 아니던가

- P149

공분(公憤)이란 것에는 감정뿐 아니라 논리도 들어가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명분 없는 감정만 가지고 공분을 느끼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 공분의 감정이 사그라들 때가 오는 것이다. 세상에는 그 어젠다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감정이란 것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쩔 수 없이 감정이라는 부분이 걷어내지고 논리만 남아 있을 때, 그때가 사실은 매우 애매한 지점이 되는 것이다. 이 어젠다를 계속 끌고 갈 것인가, 그러기엔 사람들이 너무 지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시청자들이 우리 뉴스를 떠난다면 그 어젠다를 이어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와 효력이 있는 것일까. - P70

정치,사회적으로 오랜 억압구조, 혹은 모순의 구조 속에서 일어난 현상을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다룰 수 있는 것이 옳은 저널리즘이라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 만일 그런 저널리즘을 막는 세력이 있다면 이를 돌파하기 위한 운동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 P288

언론은 담장 위를 걷는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진실과 거짓, 공정과 불공정, 견제와 옹호, 품위와 저열 사이의 담장. 한발만 잘못 디디면 자기부정의 길로 갈 수도 있다는 경고는 언제나 유요하다. 다만, 그 담장 위를 무사히 지나갔다 해도 그 걸음걸이가 당당한 것이었는지 아슬아슬한 것이었는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터이니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뉴스를 떠나 있는 지금의 나는 염치없이 평안하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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