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사 수업 - 유대 문헌으로 보는 신구약 중간사의 세계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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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박양규 목사님의 15번의 신구약 중간사 강의를 담은 책이다. 책을 읽으니 구약과 신약을 한 권의 책으로 더욱 읽고 싶어진다. 


구약의 마지막에 있는 말라기에서 1장만 넘기면 신약의 마태복음이 시작 되지만 실제 그 사이의 기간은 약 500년이나 된다. 그 기간 동안 세계사로 보나 유대 역사로 보나 아주 중요한 사건이 많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이 기간은 하나님께서 신약 시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신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중간사의 시간을 통해 모든 준비를 하시고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다. 우리가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구약 중간사를 알아야 한다.


저자 박양규 목사는 중간사 전문가답게 깊이 있게 가르쳐준다. 신구약 중간사 기간을 통해 유대교가 바리새파 중심의 랍비 유대교로 전환되고 헬레니즘의 영향 아래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강대국의 침략에 시달렸다.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남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했다. 그후, 바벨론을 멸망시킨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 때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페르시아의 지배 아래 예루살렘을 복원하면서도 기다리던 메시아 왕국이 오지 않자 절망에 빠졌다. 이 때 B.C.450년경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 말라기가 등장하였으며 그 후 오랜 기간 침묵기가 이어졌다.


B.C.333년, 그리스를 통일하고 아시아 정복에 나선 알렉산더가 예루살렘을 점령하였고, 이집트, 페르시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까지 점령하고 인도까지 진출하였다. 알렉산더는 32세 바벨론에서 열병으로 사망할 때까지 알렉산드리아라는 70여 개의 신도시를 세웠고, 그곳을 중심으로 헬레니즘 문화가 퍼지며 사회, 문화, 정치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알렉산더가 죽자, 4개의 나라로 정리가 되는 중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로마가 지중해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을 지배하게 된 이집트는 도시 건설을 위해 많은 유대인들을 이주시켰고, 유대인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다른 민족 사람들과 구별된 공동체를 이루었다. 이렇게 유대 땅을 떠나 이방 지역에 정착한 유대인을 ‘디아스포라’라고 한다. 유대인들은 히브리어 성경을 당시 공용어인 헬라어로 번역했는데 이를 70인역 성경이라고 하였다. 이 기간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제사가 완전히 분리되어 따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오랜 기간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은 혼란을 겪었고, 결국 로마가 총독을 보내 직접 통치하였다. 로마는 유대인들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정치, 군사적인 문제 외에 대부분을 직접 결정하게 허락하였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인 왕의 지배를 받으며 로마에 막대한 세금을 내야했고, 로마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더군다나 친로마파와 유대 전통주의자 간에 갈등과 바리새파, 사두개파 등의 종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었다, 그런 혼란 가운데 유대인들은 구약의 예언에 의지하며 그들을 구원할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대인들이 절망 가운데 있던 B.C.5년 어느 날, 그 분 예수님이 오셨다.


저자는 ‘중간사 수업’을 통해 구약 말라기와 신약 마태복음 사이에 알려지지 않은 500년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 현재를 사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조망한다. ‘중간사 수업’은 단순한 지식만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인문학 그리고 역사를 통해서 교회의 교회됨을 가르쳐주었다. 나에게는 배움, 성찰 그리고 적용이 느껴지는 아주 귀한 글이었다. 


저자 박양규 목사는 중간사 수업 책을 마무리하며 교회의 소망을 이야기한다.

“... '회복'을 경험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 제국을 넘어 역사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화려한 예배당, 성직자들의 높은 학위, 풍부한 예산, 공격적인 전도 같은 것들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삶, 바로 그 회복을 누리는 삶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로마 시대에 탁월한 삶의 기준을 제시하며 고결하고 숭고하게 살았던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때, 오늘도 여전히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깨어진 세상 속, 교회의 회복을 소망하며 짧은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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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시장 한복판에 서다 - 변혁을 이끄는 크리스천 라이프 스타일
이다니엘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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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이다니엘’로 살고자 하는 이찬욱님의 BAM(Business As Mission) 강의를 담은 책으로 보인다. 책을 읽으니 로잔 운동의 ‘총체적 선교’와 ‘킹덤 비즈니스’에 대해서 더욱 공부하고 싶어진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복음은 힘이 세다”라는 제목의 글로 자기 소개와 함께 비즈니스 선교(이하 BAM)를 소개한다. 


본서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 주권’을 언급하며 시작한다. 비즈니스 세계는 하나님의 세계이며, 비즈니스는 하나님의 선교가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상과 교회, 성과 속, 비즈니스와 선교를 구분하는 기존 잘못된 선교의 모습에 도전한다.


이 책은 총 7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복음을 아는 자: 비즈니스 세계 한복판에서 

Chapter 2. 복음을 아는 자: 하나님 나라의 현재를 살다 

Chapter 3. 복음을 아는 자: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다 

Chapter 4. 복음을 아는 자: 변혁의 영향력을 세상에 발산하다 

Chapter 5. 복음을 아는 자: 포용의 성품으로 승부하다 

Chapter 6. 복음을 아는 자: 남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다 

Chapter 7. 복음을 아는 자: 크리스천 청년 세대를 세우다 


이 책의 특징을 보자면, 모든 챕터에 ‘복음을 아는 자’라는 제목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모든 챕터의 마지막에는 두 가지 부록이 있는데 <ADDITION 복음을 살다>, <ADDITION 로잔선언문>이 그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 또는 직접 경험한 일로 BAM을 자연스럽게 술술 풀어간다. 그리고 상황에 맞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선교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의 삶과 신앙 그리고 비즈니스는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것을 선교적 관점으로 볼 때 삶과 신앙 그리고 비즈니스를 총체적으로 보는 BAM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사는 지금의 시대에 중요한 선교 전략이라고 본다. 본서는 이러한 의미에서 좋은 BAM 안내서이며 실제적 기록이다. 다만 BAM의 성공한(?) 이야기만 담아논 것은 아쉬운 점이다. BAM 관심자 또는 BAMer가 되고자 하는 독자들은 깨어진 세상에서 애를 썼지만 실패한(그러나 이조차도 하나님의 성공인) 이야기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복음, 시장 한복판에 서다"는 BAM의 이론과 실제를 균형있게 담은 책으로 느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업이 곧 선교이다” 즉 삶과 신앙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총체적인 선교 관점에 더욱 동의하게 되었고, 기꺼이 BAMer로 살기로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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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의 기적
박성찬 지음 / 라온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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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저자 박성찬 조각가님의 <숲속미술학교>를 운영하며 미술놀이 교육을 실천한 기록으로 보인다. 책을 읽으니 자녀들과 함께 미술놀이 교육을 하고 싶어진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독자들에게 “아이들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놀이에서 다 배운다”다는 의견으로 놀이교육을 강조한다.


"미술놀이의 기적"은 전인적인 교육을 위한 놀이교육 안내책 같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따라하면서, 집과 근처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 이렇게 노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감수성과 창의력, 상상력이 커지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1 <아이들의 발자국은 다 다르다>에서 저자는 아이들의 정서 지능과 자기 주도성 성장을 위한 놀이교육을 강조한다.

Chapter.2 <아이들의 운전대는 아이 스스로 잡도록 하라>에서는 놀이의 주도권은 자녀에게 있으며, 부모의 역할이 응원자여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였고, 아이가 독립적인 존재로 자라나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Chapter.3 <아이들은 놀이에서 배우고 놀이터에서 자란다>에서는 ‘공간, 놀이, 미술’을 통한 집단 놀이교육을 숲속미술학교의 놀이활동 사진과 함께 의미있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었다.

Chapter.4 <자연과 어울리는 아이가 회복 탄력성도 좋다>에서는 ‘최고의 장난감은 돌, 물, 나뭇가지’라고 주장하며 자연 속에서의 교육을 보여주었다.

Chapter.5 <미라클타임이 열리는 ‘숲속미술학교’로 놀러오세요>에서는 ‘숲속’을 교육 공간적 복귀를 제시하며, 미술을 통한 다양하고 전인적인 교육 경험을 자랑하였다.


"미술놀이의 기적"을 읽어보니 나도 <숲속미술학교>처럼 놀이를 통한 자녀 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좋겠지만, 일단은 나와 우리집 아이들만이라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리 아이들이 재밌게 놀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함께할 이웃들도 생길 거라고 믿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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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는 그리스도인 - 소설은 한 사람을 알게 하는데 그게 나일 수 있다
이정일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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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강조하는 인간의 죄성은 ‘자기중심성’에 있다. 나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자기 외 모든 것들을 도구화하는 이기적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서의 저자는 책을 통해서 ‘하나님의 꿈은 우리 모두 주인공의 자리에 앉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처음에는 이 문장에 동의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 사회의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마음’, 이기적인 자기중심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깨어진 세상 속에서 자기 밖에 모르는 인간들이 서로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을 괴물, 적대자로 삼거나 조연(행인1, 행인2) 심지어 나무, 바위 정도로 취급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나는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내가 소화한 문장으로 조금 바꾼다면 ‘하나님의 꿈은 깨어진 세상 속에서, 우리 모두 - 자신과 타자를 사랑하려고 애쓰는 - 주인공의 자리에 앉히는 것’이라고 하고 싶다.


저자는 소설은 통해서 독자는 세상을 읽고, 자신을 읽으며, 타인의 삶을 깊이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인생이 풍요롭고 행복하려면 문해력이 요구된다. 이때 소설은 문해력을 자라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된다. 특히 저자는 소설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죽음’을 강조한다. 독자는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 속 인물과 함께 ‘심리적 죽음’을 경험하며 성장한다. 이것이 독자가 소설을 통해 인생을 두 번 사는 방법이다. 아마도 인생을 다시 사는 사람은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인생을 여러 번 살고, 성숙할 수 있다면 위대한 현자가 되지 않을까.


소설은 바로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생과 닮았다. 자기계발서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정답을 제시할 뿐이지만 소설은 이야기의 흐름 가운데, ‘정답인 듯, 정답 아닌, 정답 같은’ 깊은 울림을 준다. 


상담과 심리 치료의 방법 중에 ‘자기객관화’라는 것이 있다. 자신에게 매몰된 사람은 자기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한다. 그러나 ‘자기객관화’가 되는 사람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할 수 있고 해결의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소설은 그리스도인 독자로 하여금 ‘자기객관화’의 길로 인도해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 이 책은 참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니 소설을 많이 읽고 싶어졌다. 영화나 드라마도 더욱 의미있게 보고 싶어진다. 세상을 읽고, 나를 읽고, 타인을 읽기를 소망한다, 더 나아가 소설 읽는 내가 더욱 깊이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누리고 전하는 삶이 되기를 두 손 모은다.


좋은 책을 세상에 내주신 저자와 출판사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이 책을 강하게 추천하며 짧은 서평을 마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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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는 그리스도인 - 소설은 한 사람을 알게 하는데 그게 나일 수 있다
이정일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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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매몰된 사람은 자기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한다. 그러나 ‘자기객관화’가 되는 사람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할 수 있고 해결의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소설은 그리스도인 독자로 하여금 ‘자기객관화’의 길로 인도해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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