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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처럼, 아트투어 - 아트 컨설턴트와 한 권의 책으로 떠나는 1년 365일 전 세계 미술 여행
변지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2월
평점 :
여러분들은 그림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미적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좋아하기도하지만,
사실 소장하고 싶다, 갖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그림들은
저의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마음의 평안을 주는 그림들이에요.
그러나 막상 구매하려고 둘러보다보면
마냥 예쁘거나 내 취향에 맞는 그림을 구매하기엔 겁도나고,
더 많은 고민들이 비온 후 죽순처럼 솟아나죠.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시작을 도와주는책이 아닐까합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 중 2장과 3장은 컬렉터라면 꼭 알아야 할
국내 대표 아티스트 10인과
해외 대표 아티스트 10인에 대한 소개입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은 국내 아티스트는
자연이나 본질, 가치 등 -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 많았다면,
해외 아티스트는
힙하다, 상업적이다, 친근하다
라는 느낌을 더 많이 주는 것 같았어요.
국내와 해외의 소개하는 작가와 작품의 색이 너무 다르다보니
이걸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림이 많지는 않아서,
좀 더 흥미가 생기고 궁금한 작가의 그림은
따로 찾아봐야했다는 것 정도..? ㅎㅎ
그리고 4장은
12곳의 미술관 혹은 미술과 관련있는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행가면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에 정신 못차리는 저는
그 공간에 대한 역사와 소장품 소개만 봐도
너무 설레고 재미있었습니다.😆
’컬렉터처럼, 아트투어‘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고
예비 컬렉터들에게 하는 조언이라고 느꼈던 부분
현재 예술시장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현재 예술 시장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미적가치보다
시대의 흐름과 문화적 상황, 작가의 목소리와 가치관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17p‘
‘현대 미술은 이미지 자체의 붓질보다
작가의 경험이나 테크닉을 기본으로 철학과 개념,
메시지를 담는 것이 특징이다. -20p’
이젠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사실적으로 그렸는지가 소장의 기준이 아니라,
누군가의 생각과 가치관을 소장하는 것으로 흐름이 바뀐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리고 그건 어찌보면 지금 우리들에겐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그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책을 읽었는데,
시대의 흐름과 현실에 대해 풍성한 생각을 하게 만든
신기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