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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전쟁 - 1952, 사라진 아이들 ㅣ 싱긋나이트노블
정명섭 지음 / 싱긋 / 2025년 9월
평점 :
*본 서평은 교유당 서포터즈로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정명섭 작가의 《유령 전쟁: 1952, 사라진 아이들》은 단순한 미스터리 추리물이 아니다.
작품은 전쟁이 남긴 상흔 속에서 ‘억울한 죽음’과 ‘사라진 존재들’을 응시하며,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시대의 부조리를 치밀하게 그려낸다.
배경은 한국전쟁 직후의 지리산 자락, 끊임없이 사람을 집어삼키는 ‘운해음’이라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벌어진 어린이들의 연쇄살인은 그 자체로 전쟁의 또 다른 얼굴이다.
작가는 범인의 실체보다, 폭력에 익숙해진 사회의 ‘무감각’을 중심에 둔다.
그래서 이 소설은 미스터리이기 이전에 윤리적 질문에 가깝다.
“왜 약한 존재들이 먼저 사라져야 했는가.”
냉철한 문체와 현실적인 묘사 속에서 전쟁의 잔혹함은 신파 없이 다가온다.
피해자이자 방관자인 인간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이 결국 인간의 일상과 도덕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묵직하게 증언한다.
📘 읽고 나면 오래 남는 문장:
“전쟁은 어른들이 일으켜놓고, 왜 아이들이랑 여자들이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4점을 준 이유는... '귀신을 본다는 설정'이 없다면 나에게는 더더욱 마음에 들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다만 4점이라도 비추천하는 책은 아니다. 모두가 꼭 읽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