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인간 천승주 - 2023 문학나눔 선정 도서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1
김경은 지음, 혜캉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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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의 기생생물이 승주의 몸 속에 들어와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승주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외계 기생생물도 신기하고, 내 몸에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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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북극고래야 - 시간을 여행하는 북극고래 이야기 꼬마도서관 19
닉 피언슨 지음, 알렉스 보어스마 그림,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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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꿈은 내가 죽기 전에 이뤄볼 수 있는 꿈일까?

꼭 북극만이 아니라도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북극에 가서 오로라를 보는거다. 꼭 북극까지 가지 않아도 캐나다까지만 가도 볼 수 있는 것이라 망설이게 된다. 그리고, 오로라 하나만을 보기 위해서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말이다. 두 번째는 산티아고 걷기, 요즘 나오는 단체 여행을 같이 하는 사람들 모임에서 보면 산티아고는 꽤 나이든 분들도 한달씩 걷기에 도전한다. 은퇴하고, 산티아고순례길을 걷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마지막은 아프리카에 가보는 거다. 북극과 또 다르게, 진짜 살아있는 것 같은 동물들의 자연에서의 삶을 보고 싶다. 

나의 여행에 대한 소망을 잠시 다시 떠오르게 했던 ‘북극에 삽니다’를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거나, 들어봤거나, 아니면 처음 보는 동물들을 만나는 꿈을 꾸었다.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는 이게 동화책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하게 할 만큼 정보책처럼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곧, 아, 동화책이구나 싶었던 것은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참 읽기 편하고, 쉽게 받아들이도록 잘 구분해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전달하도록 적혀 있기 때문이었다.

순록으로 시작해서, 북극고래, 고리무늬 물범이나, 수달, 북극곰처럼 조금 익숙한 동물들은 금방 눈에 띄었다. 반면, 하늘다람쥐, 흰올빼미, 흰꼬리수리 같이 이런 아이들도 북극에 살았나 싶은 것도 있다. 또, 북방병코고래, 뇌조, 말코손바닥사슴처럼 처음 듣는 이름의 친구들도 제법 있었다.

내가 북극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얼마 전 여행을 할 때 여수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를 만나고 나서다. 그 벨루가에 대한 글을 쓰다가, 여러 북극에 사는 동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도 그렇게 북극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읽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다.

작가의 말에서 ‘북극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훨씬 더 많이 느끼게 할 만큼 확연하다는 이야기였다. 마음이 쿵 내려 앉을 만큼, 어쩌면 우리 다음 세대정도에 이 문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게될 지도 모르지 않는가.

인간의 편리함에 의해 좀먹고 있는 자연에 대한 미안함을 어떻게 할 수 있으랴만은 이렇게 북극에 있는 동물을 만나고,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이 오래도록 그곳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 1억분의 1만큼의 답이라도 되면 좋겠다. 


말코손바닥 사슴 그림을 보면서, 웃는 모습이 꽤 오래 기억에 남았다. 작가의 어떤 마음이든, 그곳에 사는 동물들은 다 이렇게 자신의 고향에서 행복한 마음일 것 같았으니까. 그리고, 또 벨루가처럼 인상적이었던 혹등고래. 이름을 알게 되니 생각보다 여기 저기서 자주 만나는 혹등고래의 점프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아! 감탄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쉽게 북극에 사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한 장에 한 동물씩 꽤 긴 소개지만 지루하지 않고 잘 읽혀서 참 좋다. 이렇게 동물들의 예쁜 모습이 담겨져 있는 책을 만나서 그것도 참 좋았다. 인간과 오래도록 같이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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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북극고래야 - 시간을 여행하는 북극고래 이야기 꼬마도서관 19
닉 피언슨 지음, 알렉스 보어스마 그림,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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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사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동화책. 잘 알고 있는 동물들, 처음 들어보는 동물들까지 다양한 북극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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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주식회사 작은 스푼
백정애 지음, 김이주 그림 / 스푼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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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단팥빵과 함께 오마이갓주식회사에서 주는 덕 포인트로 맛있는 빵집을 지키려는 오름이의 모험 이야기. 덕포인트 10,000점으로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을 해낼 수 있다면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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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주식회사 작은 스푼
백정애 지음, 김이주 그림 / 스푼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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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갓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를까? 당연히 넘어지는 상황처럼 물리적으로 놀랐을 때, 또는 어떤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등등 별로 좋지 않은 일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만든 단팥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통천당이라는 빵집을 아빠가 운영하고 있지만, 예전 같은 맛을 내기도 어렵고, 근처에 유명한 마카롱집이 들어서는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인공 오름이는 어느날 갑자기 오마이갓 주식회사라는 이상한 회사에서 지영생부장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포인트 10,000점을 받게 된다. 

오름이에게 주어진 만 포인트. 과연 통천당을 이 포인트로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백장수씨가 사랑하는 손자 백오름 군에게 남긴 덕 포인트는 10,000포인트입니다. 덕 포인트 소멸기한은 7일 남았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서 덕 포인트의 사용이 시작된다. 오름이가 가장 먼저 사용한 포인트는 ‘통쾌한’이라는 묵은 답답함을 뻥 뚫어주는 제품이었다. 시험해보겠다고 구매한 통쾌한은 마음의 답답함을 뚫어주는 것이 아닌, 변비를 뚫어주는 것이어서 오름이를 부글부글 끓게 만든다. 역시 응가에 관련된 내용은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소재다!


고민패치로 친구 제인이의 고민도 해결하고, 신기한 비법책 주문으로 할아버지의 수첩을 찾아내기도 하는 등 다양한 고민들을 해결해 주는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물론 오름이의 가장 큰 고민인 통천당 빵집의 위기극복에도 한 몫을 하게 된다. 


이야기에 빠질 수 없이 등장하는 악당은 통천당을 위협하는 연갑부 아저씨. 빵집이 위치한 골목에 대단위 상권을 만들고자 통천당을 넘기라고 온갖 일을 벌여댄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통천당을 지키는 사람은 오름이 뿐이 아니다. 김화심 할머니, 그리고 동영상을 제작해서 가족과 함께하는 누나, 진심으로 빵집을 지키고 싶어하는 아빠와 엄마.


문전성시를 이룬 통천당으로 모든 문제가 끝날 것 같지만 역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하나 있다. 연갑부 아저씨가 부적 때문에 정상이 아닌 상태라는 것. 결국 마지막 포인트는 아저씨를 구하기 위해 써야 하는 상황이다. 


나라면 이런 선택에서 어떻게 했을까? 나를 괴롭혀오던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제일 마지막에 남은 나의 카드를 던질 수 있을까? 가장 어려운 선택인 것 같다. 오름이는 고민하지 않고 할아버지가 늘 하던 말을 떠올리며 선택한다.


요즘 작은 가게들이 어려운 때라서 그런지 공감가는 이야기다. 당연히 어렵게 만드는 연갑부 같은 악당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 더 가치있게 느껴진다. 통천당처럼 맛있는 빵집이 근처에 있으면 참 좋겠다. 갑자기 맛있는 단팥빵이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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