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메시지를 받으면서 덕 포인트의 사용이 시작된다. 오름이가 가장 먼저 사용한 포인트는 ‘통쾌한’이라는 묵은 답답함을 뻥 뚫어주는 제품이었다. 시험해보겠다고 구매한 통쾌한은 마음의 답답함을 뚫어주는 것이 아닌, 변비를 뚫어주는 것이어서 오름이를 부글부글 끓게 만든다. 역시 응가에 관련된 내용은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소재다!
고민패치로 친구 제인이의 고민도 해결하고, 신기한 비법책 주문으로 할아버지의 수첩을 찾아내기도 하는 등 다양한 고민들을 해결해 주는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물론 오름이의 가장 큰 고민인 통천당 빵집의 위기극복에도 한 몫을 하게 된다.
이야기에 빠질 수 없이 등장하는 악당은 통천당을 위협하는 연갑부 아저씨. 빵집이 위치한 골목에 대단위 상권을 만들고자 통천당을 넘기라고 온갖 일을 벌여댄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통천당을 지키는 사람은 오름이 뿐이 아니다. 김화심 할머니, 그리고 동영상을 제작해서 가족과 함께하는 누나, 진심으로 빵집을 지키고 싶어하는 아빠와 엄마.
문전성시를 이룬 통천당으로 모든 문제가 끝날 것 같지만 역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하나 있다. 연갑부 아저씨가 부적 때문에 정상이 아닌 상태라는 것. 결국 마지막 포인트는 아저씨를 구하기 위해 써야 하는 상황이다.
나라면 이런 선택에서 어떻게 했을까? 나를 괴롭혀오던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제일 마지막에 남은 나의 카드를 던질 수 있을까? 가장 어려운 선택인 것 같다. 오름이는 고민하지 않고 할아버지가 늘 하던 말을 떠올리며 선택한다.
요즘 작은 가게들이 어려운 때라서 그런지 공감가는 이야기다. 당연히 어렵게 만드는 연갑부 같은 악당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 더 가치있게 느껴진다. 통천당처럼 맛있는 빵집이 근처에 있으면 참 좋겠다. 갑자기 맛있는 단팥빵이 먹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