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열었을 때 그림을 보면서 가슴이 콩닥였다. 이렇게 미운 말이 항상 곁에 있었구나 싶었다. 무슨 상관, 새부리 같은 정말 일상에서 쉽게 쓰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 말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런 말들을 자주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자주 들리기도 한다.
미운말 대회라니, 얼마나 미운말을 많이 하는지 뽑는 대회일까?
예쁜 말 대회가 열리는 데 호두는 자기가 예쁜 말을 많이 쓴다고 말하자, 친구들이 절대 안된다고, 너는 미운 말 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호두는 자기가 늘 사용하는 예쁜 말을 소개해 볼까 한다고 대회 연습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바로 딱 막히고 말았으니까, 호두가 평상시에 어떤지 이해가 갔다. 과연, 호두는 이런 자신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아니, 정말 바꿀 수 있을까?
동생이 친구들과 놀려고 보드게임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빌려주기 싫어서 자기가 가지고 놀려고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꼬맹이들이라고 미운말을 하던 호두는 그렇게 이야기하고도 또 예쁜 말 대회 연습을 한다. 심사위원들이 어떻게 알겠냐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 호두가 대회에 나가서 입체적인 글자를 만진 후, 동생에게 보드게임을 주기 싫어서 감춘 것 때문에 문자를 주고 받다가 갑자기 “말”이라는 글자 속으로 빠져들고,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