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일이 벌어진 건 소연이가 고양이 집을 찾아주려고 광고를 붙이는데, 나타난 가은이.
“마소연, 너 왜 남의 고양이를 훔쳐가? 자두는 내 고양이란 말이야!”
이렇게 더 큰 문제로 얽히게 된다. 그런데 고양이는 도리어 가은이가 아닌 소연이에게 안기고, 아이들은 가은이를 의심하는 말을 쏟아낸다. 소연이는 창피해하는 가은이를 위해 망토 스티커를 붙여서 보이지 않게 해준다. 그 때 친구들이 가은이 때문에 소연이에게 잘못한 일이 많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친하게 지내자고 말한다. 그걸 들은 투명 가은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이들은 가은이처럼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어서라기 보다 자기마음에 불편했던 것을 그대로 표출하면서 멋대로 구는 때가 가끔 있다. 그래도 가은이는 사과하고, 자기 잘못을 말한다. 이유도 이야기하고. 그런 가은이 손을 소연이가 딱 잡았을 때, 다시 모습이 나타나게 된 가은이. 어쩌면 이렇게 손 내밀어 주는 친구 소연이가 정말 멋진 존재가 아닐까?
나도 이런 소연이 같은 친구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가은이처럼 마음이 막 멀리 나갔을 때에도 외면하지 않고 붙잡아 주는 그런 친구. 어른인 지금도 참 부럽다.
그런데 또로롱 마녀는 어떻게 했을까? 복수를 하라고 준 스티커가 대부분 좋은 일을 하는 데 쓰였으니까.
“저를 도와 주셨으니 착한 마녀님이잖아요. 복수하는 스티커 말고 착해지는 스티커도 만들어 주세요.”
소연이는 마지막 스티커를 또로롱 마녀에게 선물했더니, 새로운 빗자루가 뿅 나타났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빗자루를 타고 사라진다. 그렇게 날아가는 또로롱 마녀가 참 예뻐보였다. 아이들이 책 속에서 자기 가까이 있는 소연이라는 친구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로롱 마녀의 스티커처럼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특별한 마음을 보여주면 더 좋겠고 말이다. 스티커 마녀 또로롱이 얼마나 말썽을 부릴까 궁금해서 책장을 열었는데, 어느새 빙긋 웃으면서 예쁜 친구들을 볼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