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은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눈물이 날만큼 소중하다고 말한다. 이런 바다는 처음 봤다고. 또, 나무가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가 꼭 지켜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준다. 린이 나무를 베어내는 아저씨들에게서 나무를 지키겠다고 꼭 끌어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나무를 지키려고 하는지 다시 우리의 일상에서 나무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제주도가 사라져버린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헉’ 소리가 날만큼 깜짝 놀랐다. 어쩌면 예상할 수 있는 미래일지도 모르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되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사니 말이다.
해수면이 상승해서 점점 없어지는 섬이나 나라가 있다는 건 우리에게도 남의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 열쇠를 우리가 쥐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주 커다란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숲을 해치려고 할 때 반대하는 것,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는 것, 에어컨을 적게 트는 것 등 하나씩 해야 할 일을 찾아봐야 하는 거다.
린이 싱크홀을 통해 과거에 왔고, 다시 생긴 싱크홀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지막 린의 회귀에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시오는 기후천사로 변신하게 된다. 지구 지킴이단이라는 환경 동아리를 만들고, 일회용품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 하기, 급식 남기기 같은 실천을 해나갔다. 어쩌면 환경을 지킨다는 건 거대한 환경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작은 것들을 실천하는 것.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린과 시오가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