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마을 2 - 쥐방울과 사고뭉치 버스터 ㅣ 책꿈 12
캐서린 애플게이트.제니퍼 촐덴코 지음, 월리스 웨스트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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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을 덮으면서 얼른 1편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 속에서 나오는 쥐방울과 버스터가 서로 상대를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을 보면서, 나에게도 이렇게 서로 같이 하는 누군가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쥐방울은 다른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물론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몸짓으로, 무언가 보여주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말로 하는 것은 포장되어 있을 수도 있고, 느끼지 못할 수가 있지만 마음을 보여주고, 나타내는 건 진심이 그대로 담겨있으니 말이다.

챕터가 길지 않고 짧게 짧게 잘라져서 읽기가 더 좋은 것일 수도 있다.

근데 생쥐는 돌보지 않아. 하지만 댕댕이 마을 벽 속에는 구멍고 굴과 통로가 이리저리 복잡하게 얽혀 있어. 우리가 ‘찍찍이 마을’이라고 부르는 비밀 은신처지.

만약 네가 버림받은 로봇 개나 진짜 개라면 결국 댕댕이 마을에 오게 될 거야.

만약 네가 생쥐라면, 눈에 띄지 않게 잘 숨어 있는 게 좋을 거야. 아무도 널 환영하지 않을 테니까.

아, 이 댕댕이 마을에 정말 특이한 건 진짜 개 뿐 아니라 로봇 개들도 함께 있다는 거다. 맞다. 댕댕이 마을은 바로 유기견 보호소이다. 이 댕댕이 마을에 대한 것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유기견 보호소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버려진 개들, 집이 없는 개들을 더 잘 돌보아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다. 하지만 역시 비슷한 건, 유기견, 즉 입양 되었다가 다시 파양되는 경우, 아이들의 특성을 주인이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참지 못하는 거다. 어쩌면 그런 슬픈 이유 때문에 댕댕이 마을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쥐방울과 함께 하고 쥐방울이 도와주는 친구는 한 번씩 말썽을 부려 파양되는 버스터, 연기 경보기가 몸에 달린 로봇개인 스모키, 빨간 자물쇠 우리에 갇힌 위험한 개 스튜이, 그리고 쥐방울의 누나인 쿠키. 그 외에도 인간인 산비, 오언, 몰리나리 선생님, 댕대장 등 많은 등장인물이 있다.

계속 파양되던 버스터를 마음에 들어하고, 책을 읽어주려고 내려오던 산비를 찾아 쥐방울과 버스터, 스모키와 스튜이가 마을에 갔을 때 나는 산비가 당연히 버스터를 딱 환영할 줄 알았는데, 버스터를 데려오는 것을 반대하는 이모 때문에 그냥 산비의 이야기가 없어져서 조금 속상했다. 도리어 개들을 입양해달라고 여기저기 이야기를 건내는 산비의 친구 오언이 더 멋져 보였다.

계속 사람들에게 거절당하는 버스터와 스모키, 스튜이를 보면서 내가, 우리 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잘 맞추지 못하면 순간 순간 거절 당하는 것 말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눈치를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버스터, 그리고 수시로 연기 경보기를 돌리는 스모키, 커다란 몸으로 위협감을 주는 스튜이. 하지만 이 아이들이 자신이 어떤 것을 바꾸어야 하는지 깨닫고 극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살며시 하나씩 바꾸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인간을 찾아간 것이 아닐까?

그걸 도와주는 쥐방울도 멋져 보였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거절하지 않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쥐방울처럼 되면 좋겠다. 딱 내가 원하는 모습이다. 그냥 사고뭉치들과 모험을 하는 모습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동물들이 가진 다양한 성격과 모습들을 잘 보여주는 작가의 멋진 글 솜씨가 인상적인 책이다.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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