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맑음 ㅣ 마주별 고학년 동화 8
이창민 지음, 박현주 그림 / 마주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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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끔 미래를 상상하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미래에 인간은 어떻게 살게 될까 걱정하기도 한다. AI는 맑음 역시 그렇게 우리가 상상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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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장편인줄 알았는데, 챕터가 바뀔 때마다 주인공과 이야기가 바뀌어갔다. 단편동화 6개로 구성되어 있는 거였다. 대부분 2070년? 이렇게 지금부터 한참 먼 미래의 모습이었고, 마치 AI가 사람처럼 살 수 있는 모습이 많았다.


정말 AI를 친구처럼 같이 놓고 지내는 미래가 있지 않을까? 지금도 종종 쳇지피티나 구글 제미나이에게 문제를 의논할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말하기는 어려운데, 그냥 길게 내 일에 대해서 장단점을 물어본다거나, 내가 생각한 결정의 문제점을 물어보기도 한다. 그래서 종종 “기계가 내 친구가 되었네.”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지금도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50년 정도 지난 미래에는 얼마나 AI가 우리 곁에 가깝게 있을지 짐작이 간다.

첫 번째 AI는 맑음에서는 퓨어시티와 바깥구역이 나뉘어져 있고, 각각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리가 우연히 바깥 구역에 나갔을 때, 그 때 본 검은 구름과 회색 하늘, 그리고 비. 우연히 발견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을 때 만난 바깥 세상이다. 퓨어시티에 사는 사람들은 이리에게 바깥 구역이 얼마나 파괴된 곳이고 위험한지 이야기하면서 절대 나가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늘 파란 하늘, 맑기만 한 하늘이 정말 좋을까?

문득 이리를 보면서 지금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고, 때로 폭우와 폭설, 폭염 같은 것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 지구가 앞으로도 버틸 수 있는 곳일까 걱정스럽지만 또 한편으로 그렇게라도 존재하는 지구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정화되고, 만들어진 지구에 살면 행복할까? 이리처럼 퓨어시티에 사는 것이 정말 좋을까? 잘 모르겠다. 선택하라고 하면 정말 힘들 것만 같다.


이리에게 할머니가 보여준 4계절의 사진들, 비와 눈이 있고, 바다에서 즐겁게 모래놀이를 하는 모습은 학교에 거의 나가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AI 수업을 듣는 것과 비교할 정도도 아닐 것 같다. 그렇게 할머니가, “세잎역 앞 공원”을 알려주고, 바깥 구역에 눈이 오면 유일하게 음성 탐지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곳이라는 힌트를 준다. 이리는 바깥 구역에 눈이 왔다는 뉴스를 보고, 그곳으로 가서, 곱슬머리 친구를 만난다.

“날씨는 때론 짓굿게 굴기도 하지만, 늘 그런 건 아니야. 오늘처럼 행복을 선물해 줄 때도 많아. 너희가 사는 퓨어 시티에선 그런 건 안 알려주나 봐? 왜 그럴까? 찔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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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해봐도 이렇게 가끔 장마가 져서 나가지도 못하고, 비를 쫄딱 맞게 되고, 눈 때문에 길이 온통 막히는 그런 불편함이 있어도 맑은 날만 계속되는 퓨어시티보다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이리 뿐 아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이미 죽었고, AI가 대신하는 이야기 ‘바사삭 나의 원픽’. 좋은 펜블릿을 갖고 싶지만, 정보를 검색해서 최상의 웹툰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고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보라.

이렇게 미래에 우리가 갖게 될 기술이 최고의 삶을 선물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들이 크게 힘들지 않게 다가온다.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들을 읽고 생각을 나눠보면 좋겠다. 아이들에게는 미래가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많을 테니 그 기대 속에 숨겨진 것들에 대한 것들을 꼭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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