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이 좋아하는 단어는 호기심이었다. 이렇게 단어를 파는 가게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또 우리에 갇혀 있는 단어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나마도 팔리는 단어는 한정직이었다. 더 깊게 숨겨진 단어들이 있다. 어떤 것일까?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단어. 그리고 알면 왕과 마법사에게 좋지 않은 단어. 림은 우연히 만난 노인 위조드 덕분에 새로운 단어들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걸 가둔 마법사 오블리비오를 알게 되었고 말이다.
노인 위조드가 가진 단어들, 자유, 신중함과 조심성, 정직, 공룡, 미확인 비행물체, 내장, 손질하다, 깡패, 구역질, 빈대 같은 단어들을 보면서 한참 웃었다. 사람들이 자유라는 단어를 모른다면 어떨까? 어떻게 마음에서 이런 자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까? 림이 노인 위조드를 만난 건 참 다행이었다.
마법사 오블리비오가 가둬놓은 단어들, 그리고 그 숨겨진 단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위조드, 마법사를 아래에 두었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자신의 권력을 즐기는 왕. 여전히 무언가를 자신만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욕심을 부리나보다. 단어가 갇혀 있다는 것을 이야기 속에서 풀어가려면 어려울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쉽게 단어들을 그림으로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