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이 땅콩만 하다고? 공부하는 샤미 2
신나군 지음, 윤봉선 그림 / 이지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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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과학동화는 이야기 속에서 과학을 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과학적인 소재만 가지고 이야기가 재미있게 사로잡은 후, 과학적인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는 것도 있다.

‘블랙홀이 땅콩만 하다고?’ 이 책은 이야기 속에서 과학적인 사실이 녹아 들어가 있는데, 미래의 이야기가 많았다. 미래에는 과연 어떤 도시의 모습으로 바뀔지, 어떤 우주와 연결될지 정말 궁금하다. 이 책 속에는 그런 미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깍째깍째깍째’ 이야기 속에는 시계를 수리하는 아빠의 작업실에서 큼직한 시계를 발견하고, 시계 만지기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나사를 풀고 뚜껑을 연 다음 하나씩 빼내어 본다. 그 속에 숨어있던 맑은 구슬, 지구처럼 생긴 구슬을 주머니에 넣었더니 온통 지구의 시간이 엉켜버린다.

이야기처럼 시간이 이렇게 시계와 연결되면 어떨까? 시간을 멈추고 싶으면 시계를 딱 멈추게 하면 되고, 빨리 가게 하고 싶으면, 혹은 과거로 가고 싶으면 돌리면 되지 않을까? 그런 시계가 진짜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뒷 파장은 어마어마하겠지만 말이다. 주인공이 시계를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게 했을까? 이 책 속 하나하나의 이야기 마무리는 사실 딱 명쾌하기 보다 무언가 남기고 있을 때가 많아서 ‘에고’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 버린다.


이런 동화 뒤 ‘잠깐 과학공부’에서는 루페에 대한 설명, 11차원과 타임머신에 대한 이야기가 간단히 설명된다. 전체적으로 과학 지식적인 것 보다는 그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이 책 제목의 이야기인 네 번째 동화 ‘땅콩만 한 블랙홀’을 딱 펼쳤을 때, 어떻게 블랙홀이 땅콩만할 수가 있지? 이런 의문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블랙홀은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알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블랙홀은 우주에 있지 않나? 그런데 이야기 속에서 블랙홀은 외계인의 머리 속에 블랙홀이 있다고 나왔다.

“네 머릿 속에 진공 청소기가 달렸니?”

아이가 하얗게 눈을 흘기다 동그랗게 뜬다.

“블랙홀이야, 땅콩만 한 블랙홀이 내 머릿속에 있어.”

“잠깐만, 네 머릿속에 블랙홀이 들어 있다고?”

아이는 눈을 위로 치켜뜨며 혓바닥을 쭉 내민다.

“그런데 어쩌다 블랙홀이 머리에 들어간 거야?”

“아마도 어릴 적에 생긴 것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내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어. 가까이에 있는 얼음 행성, 먼지 행성을 모두 집어삼켰지. 수천배로 불어나 터질듯 빵빵해질 무렵 작아지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결국 지금처럼 되었찌. 눈을 떠보니 주위에는 어둠 뿐이었어.”

주인공 준성이는 외계인 아이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고 싶어했고, 결국 들어가 본다. 그 속에서 여행을 떠난 엄마를 만나 보고 싶다고. 하지만 그 머릿속에는 엄마가 없는 건 당연하다.

엄마가 머리 묶던 고무줄로 준성이는 외계인 아이의 머리를 묶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동화 속 이야기는 새로운 세계, 미래의 상상을 과학적인 것과 연결하고 있어서 저학년 보다는 고학년 친구들이 읽기에 적당할 것 같다. 하지만 저학년이 읽어도 이해하기 크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책속 이야기마다 미래의 모습을 보면서, 미래가 조금 낯설었다. 정말 미래에는 이런 일도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상상하는 2050년, 아니, 2500년?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 때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인간이 살아 있을지, 지구도 무사할지, 인간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등등 미래의 지구는 이렇게 슬픈 일보다는 정말 더 행복하면 좋겠다.

책 속에서 단순한 과학을 만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사회문제, 인공지능, 환경 같은 다양한 이야기를 과학과 함께 만나는 것이 좋았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던져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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