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채비 마을로 풍덩 책 먹는 고래 65
조연화 지음, 고은지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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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깨비가 사는 마을!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다. 그리고 도깨비를 전라도, 제주도 등지에서는 도채비라고 부른다는 것도 새롭고. 우연히 도깨비가 사는 마을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떤 도깨비를 만나면 좋을까? 아이들은 도깨비를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을 할까?

저학년 동화로 글씨도 크고 아이들이 쓱쓱 읽어나가기 좋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주인공 서문연두가 배가 아파서 ‘서문고수’라고 쓰여진 집에 들어가 화장실에 가는 걸로 시작한다. 특이한 집, 마당의 화장실에 갔다가 현관문 안에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집 안으로 들어가 모험이 시작된다. 집 안에는 여자친구와 강아지,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서문연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돌로 만들어진 마루가 움직이는 신기한 집, 얼룩강아지가 쟁반을 이고 오는 집. 심지어 빗자루까지 말을 한다. 맛있는 전을 먹을 때, 챙겨주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연두는 요양병원에 계시는 할아버지를 떠올린다. 연두가 좋아하는 청국장을 끓여주는 할아버지, 맛난 수정과를 먹고 달을 보는 신기한 체험을 하는 연두는 엄마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것도 신기했다.

밤마실 가자는 미미와 함께 도시락을 가지고 떠나는 연두는 빗자루를 타고 또다른 모험을 떠난다. 그렇게 도착한 도채비 마을에서 도채비들과 씨름을 하고, 심지어 정말 커다란 대장과도 씨름을 하게 된다. 누가 이겼을까?



바쁜 엄마 아빠가 따로 살면서 주말에 집에 오거나 만나는 것만으로는 연두의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데, 미미와 할아버지를 만나고 온 날, 연두가 다녀왔던 그 집 ‘서문고수’라고 적혀있던 그 집에서 함께 살기로 결정하는 것으로 신이 난다. 연두는 엄마 아빠가 주말부부를 하지 않고, 함께 살게 되니 얼마나 행복했을까?


“엄마, 아빠는 도채비 믿어?”

이렇게 연두가 물어보는 걸 보니 생각났다. 우리 아이들도 도깨비가 진짜 있을까 열심히 물어봤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나는 아직도 도깨비가 있을 것 같다. 이야기 속에서만이 아니라 어딘가 도깨비 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인간들을 가끔 만나는 도깨비들 말이다. 그런 도깨비들이 이렇게 연두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것처럼, 우리의 소원도 들어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간절히 바라는 그런 소원을 말이다.

연두가 “할아버지랑 미미, 얼룩이를 만나려면 화장실에 들어가면 돼.”라고 말하는 걸 보고 웃음이 났다. 정말 화장실에 들어가서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는 그런 누군가를 아이들이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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