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엄마 아빠가 따로 살면서 주말에 집에 오거나 만나는 것만으로는 연두의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데, 미미와 할아버지를 만나고 온 날, 연두가 다녀왔던 그 집 ‘서문고수’라고 적혀있던 그 집에서 함께 살기로 결정하는 것으로 신이 난다. 연두는 엄마 아빠가 주말부부를 하지 않고, 함께 살게 되니 얼마나 행복했을까?

“엄마, 아빠는 도채비 믿어?”
이렇게 연두가 물어보는 걸 보니 생각났다. 우리 아이들도 도깨비가 진짜 있을까 열심히 물어봤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나는 아직도 도깨비가 있을 것 같다. 이야기 속에서만이 아니라 어딘가 도깨비 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인간들을 가끔 만나는 도깨비들 말이다. 그런 도깨비들이 이렇게 연두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것처럼, 우리의 소원도 들어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간절히 바라는 그런 소원을 말이다.
연두가 “할아버지랑 미미, 얼룩이를 만나려면 화장실에 들어가면 돼.”라고 말하는 걸 보고 웃음이 났다. 정말 화장실에 들어가서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는 그런 누군가를 아이들이 만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