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만나는 친구들에게 하나씩 자기가 가진 물건들을 나누어준다. 톱도 주고, 상자에 담긴 책도 준다. 하나씩 비어가는 배가 조금 걱정스러웠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탓에 천막이 날라갈 것 같은 날에는 거미에게서 도움을 받았다. 버들가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비가 그치고 태양이 지는 모습을 둘러보는 것도 좋아했다.
이렇게 하나씩 달라지는 다람쥐를 보면서 생각했다.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 일을 겪을 때마다 우리의 생각은 달라지고 깊어진다. 때로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보는 것이 분명히 달라진다. 그 순간 누군가가 도와주었다면 그건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주인공이 계속 길을 가면서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도와주는 다른 동물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또, 만나는 누군가에게 자기가 가진 것들을 하나도 아까워하지 않고 하나씩 주면서 비워가는 주인공을 보는 것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