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는 참 많은 것들에 도전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한 사람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서 영업에 관련된 일도 해보고, 다시 번역과 관련된 대학원을 나왔다. 그리고 MBC에서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 같은 드라마도 열심히 만들다가 MBC 노조 파업에 함께 하는 바람에 한직으로 밀려났다. 다시 현역으로 돌아왔지만, 자신이 쓴 글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나서는 결국 회사도 그만두고 많은 경험들을 해나간다. 그렇게 일을 그만두고 무너져가는 자신을 붙잡고, 단단히 서 나가려는 과정에서 쓴 글이다.
50대가 넘은 사람이 퇴직 후 썼다는 책 소개 글을 읽고 마음이 움직여서 책장을 열었다. 나랑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제 곧 명예퇴직을 하려고 날짜를 세고 있는 처지라 그런가 작가의 마음과 비슷하게 겹치는 부분이 참 많았다. 물론 경험도 다르고, 분야도 달랐지만, 작가처럼 나 역시 전공을 바꾸어 공부를 다시 하고 직업을 선택했기에 많은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하지만 작가처럼 이렇게 많은 책들을 나 자신과 연결시켜보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크게 달랐다. 나는 그냥 읽고 끝내거나, 간단히 느낌을 남기는 정도인데 작가는 참 자세히 기록하고, 남겨두었다. 그리고, 생각을 얻은 부분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는 습관이 참 달랐다. 쉽지 않은 습관이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