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똘이는 파란책을 찾기 위해 나무들을 찾아 헤매었고, 파란책을 발견하자 기쁨에 차서 심장이 콩콩 뛰었다. 예전 파란 열매를 먹은 전설의 다람쥐가 먹이를 훔쳐간 살쾡이들에게 가서 식량을 찾고, 다시는 훔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낸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파란 열매 사용법도 함께 써 있었다. 비오는 날 간신히 파란 열매를 찾은 똘이는 먹고, 슈퍼 능력이 생겼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을 시기하거나, 이기적인 마음이 생기면 능력이 약해지고, 뱃속에서 열매가 나오려고 하는 부작용을 보였다.
좋은 생각도 척척, 엄청난 힘도 쑥쑥 생긴 똘이의 활약 덕에 마을에 생겼던 문제들은 잘 해결된다. 학교도 다시 짓고, 청솔모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살쾡이들이 있는 곳까지 열매를 찾아 가기도 한다.
파란책은 어떻게 되었을까? 바람이 휙 불면서 파란책을 싣고 멀리 날아갔고, 파란책에는 이제 똘이의 이야기가 쓰여 있다. 능력은 사라졌지만 파란책에 전설처럼 남은 똘이는 전설의 다람쥐가 된 거다.
어른들의 세계처럼 서로 생각이 엇갈리는 두 집단이 어떻게 화해해 나가야 하는지 아이들이 잘 이해하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쩌면 남에게 받은 상처가 있을 때 상처를 준 사람을 도와주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 상처를 준 것을 알던, 알지 못하던 돕겠다고 마음 먹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똘이가 마법의 능력을 가지려면 남을 생각하고 이해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 내가 조금이라도 손해보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생각하는 시대에서 우리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다람쥐 마을과 청솔모 마을처럼 함께 잘 살 수 있을 테니까.
도서를 협찬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