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다보니 끝도 없을 것 같기는 하다. 매일 3개씩 적는 것도 그날 그날 생각에 따라서 다르겠지? 주인공 용우는 어땠을까?
선생님께서 길을 가다가 발견한 돈을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을 때, 용우는 그냥 마우것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고 했다. 양심 없는 아이가 아니라 돈을 주워서 쓸 수도 없고, 주인을 찾으려면 경찰서에 갔다 와야 하는데 그것도 복잡하고, 싫단다. 그냥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게 편하고 좋다고 말이다. 신기한 생각이다.
그런 용우에게 든든하게 항상 함께 해주는 것은 성주라는 친구다. 끊임없이 잔소리 하고 누나의 편을 들어주는 엄마, 성주를 원수 보듯이 쳐다보며 항상 괴롭히는 누나 옆에서 성주같은 친구는 보석이다. 같은 반 친구 소림이를 좋아하지만 소림이는 누구를 좋아하는지 알 길이 없다. 같은 반 친구 중 민찬이는 여기 저기 다 참견하고, 스스로가 빛나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용우를 계속 괴롭힌다. 가끔 등장해서 용우에게 하는 말을 듣다보면 내가 도리어 화가 날 지경이다. 이런 친구들이 교실에 있으면 정말 친구들을 힘들게 할 것 같다.
그런 용우가 길에서 큰 돈을 발견하고 자신이 귀찮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경찰서에 가지고 간다. 거기서 발견한 우주인 체험 포스터. 오디션에 참가해서 뽑히면 실제 우주인이 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우주인이 되는 것에 관심이 간 용우는 꿈도 꾸고, 인터넷으로 조사도 하면서 어쩌다보니 친구들에게 우주인 체험에 지원했다고 말해 버린다. 과연 용우는 우주인 체험에서 뽑힐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은 용우에게 끊임없이 상담 문자를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성주가 소개한 어떤 형. 도전하라고 용기를 주고,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해 주는 사람. 아이들에게는 어떤 모습이든 이런 존재가 필요할 것 같다. 용우는 형의 도움으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거울을 보면서 이야기 한다. 계속 그렇게 했더니 점점 스스로 보아도 멋있어지고, 괜찮아 보인다는 것을 깨닫는다. 형의 조언은 또 있었다. 이루고 싶은 소원을 이미 이룬 것처럼 써서 붙여 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