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적는 아이들 - 100일 동안 매일매일
박현숙 지음, 홍정선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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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동안 매일매일 소원을 적는다면 어떤 소원이 가장 많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나에게 소원을 적으라고 한다면? 버킷리스트처럼 1~100까지 계속 적어 내려가면 도리어 쉬울 것 같은데, 매일 1~3개 이렇게 적는다면 고민이 될 것 같다. 책과 같이 온 소원수첩에는 매일 3개의 소원을 적도록 되어 있어서 첫 장을 펼치고 고민을 했다.

나의 소원 1. 문득 문득 떠오르는 무서운 생각이 사라지는 것.

나의 소원 2. 복권 당첨되는 것

나의 소원 3. 새학기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없는 것

적다보니 끝도 없을 것 같기는 하다. 매일 3개씩 적는 것도 그날 그날 생각에 따라서 다르겠지? 주인공 용우는 어땠을까?

선생님께서 길을 가다가 발견한 돈을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을 때, 용우는 그냥 마우것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고 했다. 양심 없는 아이가 아니라 돈을 주워서 쓸 수도 없고, 주인을 찾으려면 경찰서에 갔다 와야 하는데 그것도 복잡하고, 싫단다. 그냥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게 편하고 좋다고 말이다. 신기한 생각이다.

그런 용우에게 든든하게 항상 함께 해주는 것은 성주라는 친구다. 끊임없이 잔소리 하고 누나의 편을 들어주는 엄마, 성주를 원수 보듯이 쳐다보며 항상 괴롭히는 누나 옆에서 성주같은 친구는 보석이다. 같은 반 친구 소림이를 좋아하지만 소림이는 누구를 좋아하는지 알 길이 없다. 같은 반 친구 중 민찬이는 여기 저기 다 참견하고, 스스로가 빛나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용우를 계속 괴롭힌다. 가끔 등장해서 용우에게 하는 말을 듣다보면 내가 도리어 화가 날 지경이다. 이런 친구들이 교실에 있으면 정말 친구들을 힘들게 할 것 같다.

그런 용우가 길에서 큰 돈을 발견하고 자신이 귀찮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경찰서에 가지고 간다. 거기서 발견한 우주인 체험 포스터. 오디션에 참가해서 뽑히면 실제 우주인이 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우주인이 되는 것에 관심이 간 용우는 꿈도 꾸고, 인터넷으로 조사도 하면서 어쩌다보니 친구들에게 우주인 체험에 지원했다고 말해 버린다. 과연 용우는 우주인 체험에서 뽑힐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은 용우에게 끊임없이 상담 문자를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성주가 소개한 어떤 형. 도전하라고 용기를 주고,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해 주는 사람. 아이들에게는 어떤 모습이든 이런 존재가 필요할 것 같다. 용우는 형의 도움으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거울을 보면서 이야기 한다. 계속 그렇게 했더니 점점 스스로 보아도 멋있어지고, 괜찮아 보인다는 것을 깨닫는다. 형의 조언은 또 있었다. 이루고 싶은 소원을 이미 이룬 것처럼 써서 붙여 두는 것.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용우는 변한다. 스스로의 용돈으로 우주인 1일 체험 아카데미에도 다녀오고 정말 우주인이 되고 싶은 이유를 스스로 작성해서 대회를 준비했다. 괴롭히는 누나에 대해 욕을 써내려가다 보니 누나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도 경험한다. 그리고 누나를 곤란에 빠뜨렸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말이다.

하지만 오디션 바로 전에 넘어지는 바람에 말하는 것이 힘들어졌고,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 때 용우가 경찰서에 가져다 준 돈이 어떤 할머니 것이었고, 용우 덕분에 돈을 찾았다는 선생님의 칭찬도 듣게 된다. 용우는 결국 오디션에서 어렵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발표를 잘 마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게 된다. 참 소중한 아이라고. 매일 3가지의 소원을 써서 책상 앞에 붙여두고 100일동안 쳐다보면서 되뇌어 보는 것. 칭찬 공책에 저녁마다 세가지 소원을 세 번씩 쓰는 것. 그리고 이 소원이 정말 이루어졌다고 여기는 것.

이렇게 용우를 도와준 문자의 주인공은 바로 절친 성주였다. 성주는 어렸을 때 울보였는데 용우가 도와주어서 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용우를 도와주고 싶었던 거다.

용우의 소원은 이제 바뀌었다.


 


나도 오늘은 내 소원 3개를 이미 이룬 상태로 써보자. 쓰고 보니, 소원 쓰기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나도 용우처럼 매일 소원쓰기에 도전해야겠다!

나는 몸도 마음도 너무 건강하다.

멋진 동화를 써서 책을 출판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해서 새로운 사람과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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