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마녀 밀드레드 4 - 으스스 해변의 보물 상자 책 읽는 샤미 8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 이지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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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 이어서 역시 밀드레드는 불운으로 시작해서 엄청난 행운으로 끝이 난다. 조금 신기하다고 해야 할까? 늘 밀드레드를 썩 좋아하지 않는 에셀 때문에 밀드레드의 어긋남은 바위에 부딪힌다. 주인공을 시기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건 빠질 수 없는 감초 같은 것!

으스스 해변의 보물상자에서는 밀드레드가 자신의 고양이 태비가 여전히 빗자루 타는 것을 무서워하고,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게 자기 역할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밀드레드도 분명한 친구가 아닌데, 주인을 돕기는커녕 빗자루도 못타는 태비는 결국 학교 식당으로 가게 되고, 새로운 고양이를 받게 된다. 가끔 이렇게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누군가는 밀려나거나, 더 잘하는 이에게 자리를 빼앗긴다. 현실 세계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마법세계에서도 그렇다니 조금 슬프다.

태비 없이 떠나야 하는 마법학교의 여름휴가, 과연 밀드레드는 어떻게 태비를 데리고 가기로 마음 먹은 것일까? 이 여름 휴가는 3편에서 밀드레드가 개구리로 변한 마법사를 도왔기 때문에 그 상으로 가게 된거다. 역시 에셀의 타박을 받고, 휴가에서는 내내 태비 때문에 여러 가지 모험을 겪게 되는 밀드레드.

이번 밀드레드의 빗자루 마법에서 빗자루가 물에 가까이 가면 마법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적어도 물에서 한참 떨어뜨려서 만세하듯이 빗자루를 물 위에서 들고 있어야 마법을 할 수 있다는 그림을 보고 한참 웃었다.

늘 에셀의 감시를 피하고, 하드브룸 선생님의 꾸중을 피해야 하는 밀드레드는 결국 선생님을 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참 신기하다. 밀드레드는 갖은 말썽을 다 만들어 내면서도 누군가를 결정적으로 다치게 하지도 않고, 스스로 꼭 구해내거나 보물 같은 것을 발견해서 모두에게 이익을 주게 되니 말이다. 어쩌면 만화나, 동화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패턴일지도 모르겠다. 밀드레드의 이런 말썽이 밉지 않고, 늘 긴장되게 하고, 또 마지막 크게 잘난척 하지 않고 큰 일을 해내는 밀드레드에게 박수를 보내게 하니 그것도 참 좋다.

마지막 밀드레드가 마법사 할아버지에게 받은 기념품은 두 무리의 개구리 장식이 된 금목걸이였다. 행운의 목걸이가 될지, 아니면 밀드레드에게 새로운 모험을 가져올지 궁금하다. 하드브룸 선생님이 아픈 덕에 밀드레드는 정말 편하게 지내게 될까? 그것도 궁금하고 말이다. 다음 편에서 밀드레드는 마법사로 한참 성장해 나가겠지. 그렇게 다 자란 밀드레드가 어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이 상상이 가서 한 번 웃게 된다. 그 때는 고양이 태비가 빗자루 타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게 될까? 다음편에서의 밀드레드의 엄청난 모험을 기다리며 책을 덮는다. 밀드레드, 너를 응원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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