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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위의 아이 ㅣ 햇살그림책 (봄볕) 36
비베카 훼그렌 지음, 강수돌 옮김 / 봄볕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천장 위의 아이를 읽으면서 다르다는 것을 책에서처럼 이렇게 "저럴 수도 있지 뭐"라고 말해주는 것에 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학교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가 바로 다르고, 틀리고, 생각을 한다고 여겨지면 부딪히는 일을 너무 많이 봐서다. 그냥 댜른가보다, 조금 생각이, 행동이 틀린가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점점 아이들에게 힘들어 지는 것 같다.
세삼이 집에 온 것도 엄마 아빠가 그냥 데리고 왔다고 했고, 천정 위에 물건들을 가지고 올라가서 지내는 것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에서 나오지 않아도 가족은 특별히 여기지 않는다.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아이들이 아끼는 컴퓨터를 가지고 올라가고, 고양이가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고,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 어떻게 저러지? 힘들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누군가 가족에서 받아주는 이가 생기자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외출을 하자고 한다. 세삼을 보고 길에서 어떤 아이가 " 저 아이 왜 저래? " 라고 묻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이렇게 대답한다. "저건 생활방식일 뿐이야"라고. 맞다. 다른 것은 그냥 생활 방식과 생각이 다를 뿐이다.
세삼이 어느날 갑자기 떠나고, 아이들은 세삼에게 선물한 물건을 가지고 간 것을 기뻐하고, 색연필만 두고 갔는데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세삼은 어디에선가 또 물건을 찾을 수 있을거야"
관계가 깊어지니까 믿음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작가가 말한 것 처럼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 살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그렇지만 어른들에게도 말이다. 세삼을 받아준 가족처럼 나도 누군가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