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작품 읽기 -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성장하는 아이들
로고독서교육연구소 지음 / 맘에드림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광주도평초등학교의 일권오행 온작품 읽기 실행한 것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계획만 세웠거나, 한 선생님이 다 계획한 것이 아니라 학교 전체에서 같이 계획하고, 전교생이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시했다. 일권오행은 정약용의 오행론에서 진짜 책읽기를 위해서는 5가지 공부법이 필요한데 한권의 책을 박학, 심문, 신사, 명변, 독행의 방법으로 읽는 것을 적용한 것이라고 한다.

  기존에 슬로리딩을 접하고, 실천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조금 부족한 부분을 느끼기도 했었다. 활동을 중심으로 하면, 책이 왠지 하나의 도구로 전락해버리는 것 같고, 책만 읽고 끝내려면 뭔가 아쉽고.. 이런 여러 가지 고민들을 선생님들이 함꼐 수업으로 펼쳐나가면서 토론하고, 적용하고, 교육과정 속에 어떻게 녹여 내었는지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첫번째 저학년은 책과 친해지고 두루 읽기를 목적으로 달려라 택배트럭이라는 시집을 기반으로 아이들과 동시 낭독극도 하고, 글똥누기, 시덮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책먹는 여우, 알사탕, 우동한그릇 등의 책들로 아이들과 자세하게 나눈 활동들이 하나씩 결과물과 같이 기록되어 있어서 실제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년은 섹계를 바꾸는 착한 마을 이야기,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로, 고학년은 곁에 두고 읽는 탈무드, 빨강 연필이라는 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들이 적용되었다. 한 선생님이 한 활동들이 아니라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활동들이 녹아 있어서 여러 방식으로의 접근이 새로웠다.

  온작품 읽기는 교사가 많은 고민을 하지 않으면 그냥 책읽기로 끝날 수도 있고, 활동으로만 그칠 수도 있는 것 같다. 책도 다양한 생각을 함께 하면서 천천히 읽어나가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는 활동을 통하여 깊이 있는 작품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어떻게 하면 책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을까 온작품읽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